성공 취업, 면접 노하우!

이혁진

발행일 2011.11.04. 00:00

수정일 2011.11.04. 00:00

조회 2,793

모의면접 장면(좌), 웃는 표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웃음 트레이닝 동영상(우)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막상 면접을 보니 긴장되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해 답답했습니다. 적어도 면접관에게 있는 그대로 제 자신을 보여주려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 있어야 겠습니다.” 모의면접을 보고 난 후 조희융(66) 씨는 긴장했던 순간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모의면접을 통해 사전 연습과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다음 면접에는 보다 자신있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조씨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원하는 고령자 재취업을 위한 교육에 참여해 모의면접을 봤다. ‘행복 레벨업‘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교육은 15명 내외가 참여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으로 기본교육에 이은 심화교육이다.

참가자들은 56~66세로 연령층이 다양하고 대부분 당장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취업관련기관으로부터 소개받아 이 교육에 참여했다. 첫 날은 본인소개와 성격유형검사, 둘째 날은 생애주기별 자기성찰, 셋째 날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기술 등을 배웠다. 취업을 앞두고 실제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과 기술을 강화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필자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권유로 참여했다.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모의면접으로 취업의 관문 중 가장 중요한 단계인 면접을 사전에 훈련하는 것이다. 교육생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한 팀은 면접자, 또 한 팀은 인사담당자가 돼 면접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면접도 하기 전에 이내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모의면접이지만 벌써 면접자들의 얼굴은 상기됐다. 긴장한 탓이다. 면접 전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한 수업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마치 멀쩡하다가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얼굴이 굳어지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서울일자리플러센터 강지화 고령자팀장은 취업을 위해 상담사와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시니어인턴과 사회적기업 일자리를 활용해보라고 조언했다

필자도 긴장한 나머지 자기소개를 하면서 표정과 말이 따로 노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런 현상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경험했다. 참여자들은 상대를 면접하면서 자신의 모습도 상상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한톤 작아져 말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또 다른 사람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모의면접이 이럴진대 진짜 면접이라면 어떤 상황이었을까.

면접을 지켜본 박미정 강사는 30초 내외의 면접용 자기소개 멘트를 강조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캐치프레이즈를 준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설명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소개 끝에 열정적이며 인상적인 마무리 멘트를 추가하게 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강사가 이처럼 면접에서 자기소개 멘트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자기소개가 면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박 강사는 “인사담당은 자기소개를 통해 면접자의 첫인상과 표정 등을 대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강사는 ‘면접 5분’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크를 하고 들어와 의자에 앉는 순간을 포함해 자기소개 시간까지 약 5분여가 면접 비중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강사는 면접시 하지 말아야 할 태도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령자들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들이다. ▲앉으라고 하기 전 앉지마라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지 마라 ▲답변을 얼버무리지 마라 ▲대화를 질질 끌지 마라 ▲부정적·소극적인 말을 쓰지 마라 등이다. 이런 행동들은 준비와 열정이 부족한 태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그럼 면접에 자심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 강사는 “실수를 줄이고 신뢰감을 주려면 예상되는 면접질문에 대해 그 답변을 사전에 완벽하게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예시하는 면접 예상질문을 보면 ▲자기소개를 한번 해 보십시오 ▲자신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 ▲어떤 면에서 이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까 ▲왜 우리회사에 지원하셨습니까 ▲이전 직장을 그만 두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제까지 어떤 일을 해 보셨습니까 ▲일을 하시기전에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최근 언제까지 일을 하셨나요, 일을 얼마나 쉬셨는지요 등이다.

면접질문에 대한 백점짜리 답은 없다고 한다. 평가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박 강사는 “면접에서 호감을 주려면 분명한 요점과 진지한 자세, 또렷한 목소리, 시선 접촉 등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런 자세는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나온다”고 재차 강조했다. 요컨대 면접은 ‘내가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자리이다. 직무에 맞는 이미지와 좋은 모습은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특히 고령자들은 변화와 변신에 애로를 겪고 있지만 긴 호흡으로 하나 둘 준비하면 누구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이서울뉴스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가 함께 벌이고 있는 ‘백수탈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필자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간 휴직으로 무뎌진 취업마인드를 바로 세우고 보다 긴장된 자세로 취업을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 중소기업 대표를 한 우용성(61) 씨는 “교육을 받고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으며 직급과 보수를 떠나 어디서든 일할 각오가 돼있다”며 다부진 취업의지를 보였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강지화 고령자팀장은 수료증을 일일이 주면서 “3일간의 짧은 교육기간(총 9시간)이지만 이를 계기로 참여자들이 취업욕구를 높이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로 활용하면 좋겠다”면서 “한편 구직자들이 플러스센터의 상담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주 취업의사를 밝히는 것도 취업을 앞당기는 지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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