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맛에 행복플러스
admin
발행일 2010.05.26. 00:00
커피맛에 행복플러스
서울시가 지난 3월 문을 연 '행복플러스가게'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행복플러스가게'는 그동안 단순히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만을 판매하던 장애인 매장을 새롭게 꾸며 카페, 공연, 상품판매 등 복지와 문화를 접목한 신개념 문화공간이다. 현재 시내 6곳에 운영 중인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3100만원으로, 기존 4개 매장의 1년간 총 판매액 4300만원에 버금간다.
목동 매장의 경우, 지난해 연간 판매금액은 1000만원이었으나, 올해 리모델링 후 새로 오픈한 매장의 한달 운영 매출액이 이미 1200만원을 넘어서고 있어, 12배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카페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커피와 음료, 케잌과 쿠키, 떡 등이 인기리에 판매된다.
근처에 직장이 있어 '행복플러스가게'를 자주 찾는다는 손님 김민희씨는 "이곳은 커피값도 싸고 커피맛도 일품인데, 장애인을 돕는다는 기쁨도 있어 행복이 배가된다" 고 말했다.
2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식품류와 액세서리, 다기류, 천연제품류 등이 소비자들이 찾는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소규모 모임방은 각종 모임이나 회의, 그리고 아이들의 공부방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카페 앞쪽에 무대가 마련돼 있어 누구나 신청하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다. 서울시립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이광우 원장은 “행복플러스가게가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서비스와 판매제품, 인테리어에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가게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으로 수익금이 중증 장애인 재활과 장애인 일자리창출에 쓰여지는 만큼 더 많이 찾아 달라”며 " 앞으로 매장 환경을 더 개선해 비장애인에게 나눔과 사회공헌의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보다 많은 근로장애인의 자립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서울시내 ‘행복플러스가게’에는 현재 총 4명의 장애인바리스타가 일하고 있다. 목동점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김재희씨도 행동장애 3급의 장애인이다.
그는 손님에게 다가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고, 제공하는 것까지 직접 풀 서비스를 한다. 이는 행복플러스가게가 장애인생산품 판매를 통한 근로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직접 고용을 통한 일자리 제공도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재희씨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고 있다”며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취업이 어렵다고 좌절하지 말고 더 많은 장애인이 당당히 세상으로 나와 나처럼 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산시설에서 쿠키를 만들고 있는 정신장애 3급인 박모 씨도 "요즘 전보다 더 많은 쿠키를 구워내느라 쉴 사이 없이 바쁘고 고되지만, 남들처럼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내가 만든 쿠키가 더 많이 판매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디지털뉴스룸 멀티미디어팀 허진 기자
[제작 : 중앙일보/서울시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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