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뜬 인공섬 '플로팅아일랜드' (진수식마스터)
admin
발행일 2010.03.15. 00:00
한강에 뜬 인공섬 '플로팅아일랜드' (진수식마스터)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3개 섬 중 제2섬인 ‘비바(Viva·만세라는 뜻)’가 6일 서울 동작대교 남단 옆 한강에 진수됐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와 소울플로라 컨소시엄이 964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수상 복합 문화레저시설이다.
윈치(철선을 감고 푸는 장치), 대형 원통 모양의 에어백 24개, 타워크레인이 동원된 진수작업은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이날 동원된 에어백은 개당 지름 2m, 길이 20m 크기로 400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에어백은 이동 경로에 3∼4열로 배열돼 섬을 받쳤다. 섬이 지나간 자리의 에어백은 앞으로 옮겨져 다시 섬을 지탱했다. 섬은 윈치의 힘과 중력에 의해 원통형 에어백을 굴리며 분당 1m의 속도로 강으로 이동했다. 한강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져 에어백 5개를 추가 설치하느라 진수는 오후 4시30분쯤 완료됐다. 한강변의 특수성으로 우리나라에선 사용하지 않는 에어백 공법이 사용됐다. 이 작업에는 관련 기술 노하우가 많은 중국업체 기술자들이 동원됐다.
제2섬은 문화체험 존과 이벤트 공간 등이 들어서는 3층짜리 타원형 구조물로 지름이 짧은 쪽은 48m, 긴 쪽은 82m, 총 면적은 3271㎡다. 무게는 본체를 띄우는 부유체가 2100t, 그 위의 구조물이 400t으로 총 2500t이다. 제2섬 부유체는 가로 12m, 세로 3m, 높이 3m의 철제 블록 134개를 이어 붙여 완성했다. 앞으로 제작될 제1섬 부유체는 181개, 제3섬 부유체는 58개의 블록이 사용된다. 강바닥에는 500t짜리 콘크리트 블록을 박고 여기에 굵기 12㎝의 쇠사슬로 인공섬과 연결해 고정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인공섬이 원래 자리에서 1m 이상 벗어나면 줄을 당기거나 풀어 섬을 제자리에 있도록 한다. 관람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 수를 자동 집계하는 장치도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제1섬 비스타(Vista)는 3월, 제3섬 테라(Terra)는 4월 진수해 8월까지 3개 섬의 모든 공사를 끝낸 뒤 최종 건설 위치인 반포대교 남단에서 개장한다”고 밝혔다.
중앙선데이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제작 : 중앙일보/서울시공동제작]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