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팔찌, 직접 만들어 볼까?

서울톡톡 박혜숙

발행일 2012.10.02. 00:00

수정일 2012.10.02. 00:00

조회 9,799

[서울톡톡] "나도 이런 거 인터넷에서 주문했다" 평소 액세서리를 즐겨하지 않는 한 친구가 어느 날 내 팔찌를 보고 건넨 말이었다. 회사 선배이자,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40대 주부도 팔찌를 찬 팔목을 숨기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예쁘다'는 칭찬에 '직접 만든 것'이라고 화답한다. 이처럼 요즘 많은 여성들이 팔찌가 가진 달콤한 매력에 빠졌다. 반지와 달리 손을 씻을 때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어떤 옷차림에도 멋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 하지만 이 같이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재료부터 방법까지 무엇이 좋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조금은 막막한 것이 사실. 서울톡톡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DIY주얼리 디자이너이자, Leda공방 대표인 이종례 디자이너를 만나 팔찌의 다양한 종류 및 재료 고르는 법을 비롯해 요즘 가장 사랑받는 비딩스타일(Beading style: 줄에 비즈를 끼워 만드는 스타일) 팔찌를 직접 만들어봤다.

Q> 최근 몇 개월 사이, 팔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20대를 넘어서 30~40대 주부들조차 팔찌 하나쯤은 소유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유행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제 생각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 대충매체의 영향이죠. 일부 유명 트렌드 세터(trend-setter,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이 팔찌를 착용한 모습을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한 후, 연예인과 스타일을 동일시하고 싶은 대중들이 따라하게 된 거죠. 두 번째는 그들이 하고 나온 것들이 생각보다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알게 되면서 '나도 만들어서 해볼까?'라는 동기가 원만히 부여됐죠. 세 번째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값의 급등입니다. 예전에는 액세서리를 고를 때 금을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값도 비싸지고 트렌디(trendy)하게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나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DIY팔찌의 장점이 부각됐죠. 마지막으로 사계절 같은 온도로 유지되는 선진국적 실내 환경을 꼽고 싶습니다. 가을과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적정히 유지되면서 지금 제가 입은 것처럼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재킷을 걸치는 패션이 가능해졌죠. 때문에 개성 넘치는 오피스우먼들이 밋밋한 팔목에 자연스럽게 팔찌로 자신의 스타일을 부각하게 된 거죠.

Q> 소재, 만드는 법 등에 따라 팔찌 종류도 참 다양한 걸로 알고 있어요. 몇 가지 소개해주신다면?

팔찌 종류를 말할 때 보통 3가지 방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먼저 스타일, 즉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로 구분하는데,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참스타일(Charm Style)로 여러 소재들이 대롱대롱 달린 걸 말해요. 두 번째는 팔목을 감싸는 널찍한 형태의 뱅글스타일(Bangle Style), 세 번째는 비즈스타일(Beads Style)로 구멍을 끼워서 한 줄로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이죠. 또한 만드는 소재별로 나누기도 하는데 와이어(Wire), 크리스털(Crystal), 펄(Pearl), 잼스톤(Gem stone, 땅에서 캐서 나오는 원석을 의미함)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술(Technique)에 따라 구분하는데 코바늘로 뜨는 방식의 크로쉐(Crochet), 와이어를 구부리거나 말아서 표현하는 와이어 워킹(Wire working), 비즈를 나열하여 줄에 끼우는 비딩(Beading)형식이 있습니다.

■ 스타일로 구분하는 팔찌 종류 및 그에 따른 소재와 기술

Q> 정말 종류가 많네요, 그렇다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팔찌는 무엇인가요?

요즘 트렌드는 한 줄 안에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다양한 소재를 넣어서 볼거리를 주는 팔찌가 인기에요(위의 사진 중 비즈스타일의 오른편 팔찌). 같은 색깔의 원석으로만 또는 진주로만 한 줄을 끼우면 밋밋하고 재미도 없잖아요. 원석과 크리스털 또 내가 갖고 있는 소재(예를 들자면 한쪽을 잃어버린 귀걸이 등)를 넣어서 한 줄에 끼워 넣어 하나하나씩 뜯어볼 때마다 새로움을 주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거죠. 또한 색상이 비슷한 팔지를 두 줄 이상 겹쳐서 많이들 차고 다니세요. 한 줄만 차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감각 있어 보이거든요. 이때 두께가 비슷한 것보다는 굵은 것과 얇은 것, 또는 비즈스타일과 가죽 스트링 등 소재의 차이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타일 중에서는 비즈스타일이 인기폭발이죠. 가장 쉽게 만들 수 있고, 착용도 편리하기 때문이죠.

Q> 나에게 맞는 팔지를 고르는 법도 있을 것 같아요, 고려할 점을 얘기해주신다면?

일단 자신이 갖고 있는 의상의 색상과 스타일을 고려해야 합니다. 세련되게 하려면 의상과 색상을 매치시키는 게 기본이죠. 예를 들어 검은 옷을 입었다면 팔지 색상에 검은 색이 들어가는 게 좋죠. 반대로 발랄하고 캐쥬얼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강렬하게 대비되는 색상을 추천합니다. 청바지를 입었을 때 빨간 색 팔찌를 한다면 훨씬 젊어 보이겠죠? 두 번째론 자신의 피부색도 고려해야 합니다. 피부가 하얗거나, 중간 톤이라면 골드톤이, 검은 색의 피부라면 실버톤이 잘 어울립니다.

Q>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팔찌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면서 DIY팔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표님은 재료(elements)를 직접 선택하여 다양한 팔지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재료를 고르는 법을 추천해주신다면?

저의 경우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크리스털과 크리스털 펄을 선호해요. 솔직히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진주는 사랑한다고 표현해도 아깝지 않아요. 인조 진주에서 최상급이죠. 표면이 단단하고 광택이 아름다워 이 진주를 잘 살리면 여성스럽고 기품 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져요. 또한 요즘 여성들의 옷은 액세서리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미니멀한 의상이 많아요. 때문에 액세서리에서 포인트를 주는 게 관건인데, 광채가 아름답고 팬시한 느낌의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크리스털은 현대적이고 부피감있는 제 디자인에도 최고죠. 참고로 직접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로 팔찌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도 있어요. www.create-your-style.com에 가보면 알뜰한 가격에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구매는 물론, 자신만의 DIY를 만드는 법도 소개되어 있답니다.

■ 직접 배워보는 DIY팔찌 만들기
 ○ 비딩스타일 : 가장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엘라스틱 밴드(Elastic Band)를 이용해
     착용 시 신축성과 편리함도 우수하다. 누구나 편하고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참고서적 : Crystal Style Book(중앙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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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팔찌 #스와로브스키 #이종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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