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12kg빼고, 건강까지 되찾다
서울톡톡
발행일 2014.02.12. 00:00
[서울톡톡]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서울의대 교수는 정직한 땀방울과 올바른 식단으로 다이어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2kg을 감량해 날렵해진 건 물론 지방간도 사라지고 피로감도 몰라보게 줄었다. 지금도 여전히 운동을 즐기는 그를 보니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하게, 요란 떨지 않고 묵묵히 다진 건강의 품격이 느껴진다. |
'정석 다이어트'로 맞은 기분 좋은 변화
점심시간, 보라매병원 근처의 피트니스센터에 가면 가정의학과 오범조 서울의대 교수를 만날 수 있다. 한창 진행 중인 스피닝 클래스 룸, 여자들 사이에서 페달을 돌리는 데 여념이 없는 남자가 바로 그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 운동을 한 그는 땀에 흥건히 젖은 모습이다. 이렇게 일주일에 세 번씩 막간을 이용해 스피닝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코어 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은 러닝머신을 하거나 한강 둔치를 빠르게 걷는다. 그에게 운동은 습관이자 생활인 것이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건 2년 전, 몸무게가 92kg이 되니 다이어트가 절실해졌다. 게다가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나타나기도 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건강 적신호였다. 이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정석으로 살을 빼기 시작했다.
"몸무게 12kg을 감량해 현재는 80kg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먹는 양 자체를 줄이지 않는 대신 찌개, 탕 등 국물 요리를 자제하고 술 먹는 빈도를 줄여 주 1회만 즐겼습니다. 또 저녁 8시 이후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지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요. 그랬더니 고혈압과 지방간이 모두 없어졌어요. 또 전과 달리 피로도 쉽게 느끼지 않습니다."
정직한 땀방울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그에게 점차 기분 좋은 변화가 찾아왔다. 3개월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살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동료들은 달라지는 그를 보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작아서 못 입던 7년 전 옷이 맞고, 허리 부분이 커진 바지는 수선을 맡겨야 했다. 110치수인 상의는 지인에게 줬다.
이러한 '정석 다이어트'는 의사로서의 사명과 맞닿아 있기도 했다. 대한스포츠의학회 활동을 하면서 공부한 이론과 건강검진 결과를 상담해주면서 늘 강조했던 생활습관 등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몸소 체험해보고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마음이 밑바탕이 됐기에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에너지 Up! 활기찬 일상으로의 초대
그가 운동을 하면서 얻은 건 몸의 변화만이 아니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무기력한 일상이 기분 좋은 활력과 짜릿한 쾌감으로 채워졌다.
"운동의 즐거움은 다른 활동을 통해 얻는 그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맛있는 걸 먹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볼 때는 그 순간만 행복하잖아요. 하지만 힘들게 운동을 마치고 나서야 우르르 몰려오는 쾌감과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아요. 덕분에 일상 자체가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죠."
그에게 다이어트에 대한 노하우를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단순 명료했다. 땀 흘려 움직이고 건강하게 먹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방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야말로 기본자세라고 강조한다.
지난번에 마라톤 대회를 나갔어요. 기록과는 상관없이 여러 명이 회사 로고가 새겨진 똑같은 운동복을 입고 함께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기회가 된다면 병원 내 뜻이 맞는 동료들과 운동으로 좋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몸무게는 적게 나가는데 체지방만 많은 사람은 운동을 바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에는 식이조절을 해 체중을 감량한 뒤 운동해야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또 몸에 좋은 특별한 음식을 먹기보다 안 좋은 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대부분 맛이 강하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으니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운동할 때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잘못된 자세도 짚어줬다. 처음부터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으면 포기하기 십상이니 자신이 해낼 수 있을 만큼의 목표를 설정하고 점점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여 강도가 낮은 운동으로 시작해서 몸이 어느 정도 단련되면 신체 중심을 이루는 복근과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켜 균형을 잡아주는 코어 운동을 할 것을 추천했다.
운동으로 가득한 일상이지만 아직 도전할 게 많다는 오범조 교수. 앞으로는 20km 조깅과 오랫동안 손 놓았던 농구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이 활동을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지난번에 마라톤 대회를 나갔어요. 기록과는 상관없이 여러 명이 회사 로고가 새겨진 똑같은 운동복을 입고 함께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기회가 된다면 병원 내 뜻이 맞는 동료들과 운동으로 좋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출처/보라매병원매거진(글:김주희, 사진:김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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