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박사, 거기다 세계적 인명사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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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8.11. 00:00
- 우선 축하드린다. 이번 인명사전 선정으로 이어진 논문은 무엇인가? 국제수질협회(IWA) 학술지 SCI급(과학논문 인용 색인)인 수질연구지(Water Reserch) 2010년 3월호에 게재된 [환경성 마이코박테리아의 유리염소 및 UV 소독에 의한 불활성화]이다. - 국내 과학논문지인 '한국미생물학회지'에도 논문이 게재됐다고 들었다. [지표수에서 환경성 마이크로박테리아의 검출 및 분자생물학적 차이]다. - 두 논문 모두 '환경성 마이코박테리아'에 관한 것인데,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해준다면? 이 박테리아는 물, 토양, 에어졸을 포함하는 모든 자연 생태계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인체에 감염시 폐렴, 피부병, 육아종 등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다. 특히 'Mycobacteria Avium complex'라는 것은 면역성이 약한 노인, 중환자 및 에이즈환자 등에 감염되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병원균이다. 이 균은 염소를 포함한 많은 소독제를 가진 물에서도 큰 저항성을 갖고 있어 먹는 물과 배급수관망에서도 오랜 기간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전에는 미국의 상수도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동안 소독처리된 물속에서 이러한 균이 얼마나 증식되며 어느 정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국내외의 관심이 적었으며 또한 균 배양기술이 소개되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연구로 환경성 마이코박테리아의 염소 소독에 대한 저항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마이코박테리아에 대한 종(種)별 차이와 특성을 밝혀내게 되었다. - 우리가 먹는 물의 공급 과정에서 이 박테리아의 존재유무는? 이러한 배양법으로 서울시 취수원수와 수돗물에 적용한 결과 'Mycobacteria avim complex(MAC)'가 원수시료에서는 소량검출되었으나 수돗물 시료에서는 검출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 이제 물공급 전과정에서 Mycobacteria avim complex(MAC)를 검출할 수 있으며 배양할수 있다는 말은 검출된 물을 언제라도 정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데... 그렇다. 전 생산과정의 물과 장거리 이동 수돗물의 세균분포도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전 지역로부터 매일 채수(100입방미리) 40~50점을 수질검사하고 있다. 상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각종 세균검사를 통해서 아리수의 미생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 앞으로 연구과제는 무엇인가?
상수도연구원의 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양질의 먹는 물 고급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다. 2001년 1월에 동 연구원에 입사하여 근 10여 년간 먹는 물에 대한 세균연구에 매달려왔다. 때론 연구과정 중에 기초적인 자료가 없어 애를 태우기도 하고, 세균이 배양되지 않아 수십차례 시험을 하다가 밤을 새운 적도 있다고 한다. 어디 한두 번 밤을 새웠을까. 이은숙 연구사는 이 달 중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조언을 준 연구원 상사님과 동료분의 도움의 결과”라고 겸손해한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같은 연구원의 한선희 수질연구부장(농학박사)과 이목영 과장(공학박사)을 만났다. “어려운 배양법과 분석을 이박사가 해냈다. 평소에 차분하고 집요하게 연구한 결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다정한 자매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세 여성 박사들은 서울 1000만 시민이 먹는 수돗물을 지키는 숨은 낭자군단이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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