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날을 위한 건강 제안

한혁수, 박현선

발행일 2012.04.13. 00:00

수정일 2012.04.13. 00:00

조회 3,93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한결 따뜻해진 햇살과 부드러워진 바람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날이다.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인 만큼, 캠핑이며 자전거 라이딩 등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도 많아지는 시기다. 봄날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자전거 라이딩, 올바른 자세로 안전하게

자전거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어떤 종류의 자전거라도 편안한 라이딩과 안전, 사고 방지, 최적의 운동 효과를 위해 타는 사람에게 알맞게 조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위해 헬멧 착용은 필수이며, 응급 상황을 대비해 이름, 연락처, 만성 질병을 가진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헬멧에 기재하는 것이 좋다. 최고의 운동력을 내기 위한 페달 밟는 발의 위치는 첫째와 둘째 발가락 아래 앞꿈치가 가장 좋으나 족저건막염이나 발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발 중간이 좋다. 안장 높이는 페달에서 다리 안쪽 길이(긴 바지의 안쪽 솔기 길이)의 88% 정도가 이상적이며, 페달에 발을 올려놓았을 때 무릎이 25~30° 정도 구부러질 때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다. 안장의 기울기는 평지와 수평이 되어야 하며, 양쪽 엉치뼈를 받칠 수 있는 충분한 넓이가 되어야 회음부의 상처, 통증, 감각 이상, 발기부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핸들바의 높이는 팔꿈치가 다 펴지지 않고 약간 구부러진 상태에서 허리가 45° 정도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되는 위치가 좋다.

자전거 라이딩은 넘어지며 발생하는 피부 찰과상, 어깨나 팔의 골절이 흔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면서 피부 찰과상이 발생하면 물과 비누를 이용해 빨리 세척해야 하며, 과산화수소수는 피부 재생을 막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하지만 피부 손상의 정도가 심하면 깨끗한 젖은 거즈로 상처를 감싼 후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또한 골절이 의심될 정도의 심한 손상이 있다면 응급처치요원을 부르거나 부목이나 딱딱한 재질의 부목 대용을 이용해 손상 부위를 고정한 후 이 상태를 유지하며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때 골절 부위에 변형이 있다고 이를 바로잡으려고 해서는 안 되며, 변형된 상태 그대로 부목을 대야 한다. 성급히 맞추려다가는 2차 손상(신경 및 혈관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글/한혁수(관절·척추전문센터 서울의대 교수)

피부 관리로 봄 햇살도 거뜬히

야외에서 봄 햇살을 받다 보면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비교적 단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홍반, 화상, 색소침착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홍반은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으로 자외선 노출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 후 나타나는 피부 반응으로 피부가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기도 하며 노출 후 12~24시간 동안 화상 반응이 최고조에 달한다. 색소침착은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색깔이 검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거칠고 굵고 깊은 주름이 나타나는 광노화 현상이 발생하며, 색소가 불균일해지고 흑색점·검버섯이 나타나서 피부가 지저분해진다. 또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의 피부암 발생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처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양산과 선글라스, 마스크, 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햇볕이 특히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을 할 때 피지나 땀에 의해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덧발라줘야 한다.

특히 백반증, 건선 등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자극에 악화될 수 있는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광선 각화증과 같은 피부암 전구증,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있는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러한 질환은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야 재발을 피할 수 있다.

야외활동 후에는 땀이나 피지 분비로 피부가 오염되어 있어 잘 씻어내지 않으면 피부에 자극을 주고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가볍게 적셔주고 클렌저를 이용해 오염물을 씻어낸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모공이 확장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고, 마지막은 차가운 물로 피부를 두들겨주고 마무리하면 좋다.

글/박현선(피부과 서울의대 교수)
출처:보라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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