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까지 부를 수 있는 눈 질환
안지윤
발행일 2011.12.16. 00:00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황반변성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 안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은 신체 노화에 따라 황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시력 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당뇨와 함께 노인성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알아보자.
황반변성은 노화와 관련된 여러 요인 때문에 우리 눈 뒤쪽에서 카메라의 필름 구실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조직의 중심 부위인 황반이 소실되고 퇴화됨으로써 심각한 중심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굽어져 보일 수 있으며, 진행된 경우는 시력이 많이 저하되고 책을 읽을 때 글자 사이에 공백이 보이거나 화면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노안이 온 것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황반변성과 노안은 다르다. 노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먼 거리의 물체는 잘 보이나 가까운 거리의 것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노안은 눈에 맞는 도수의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면 가까운 물체도 선명하게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황반변성은 신경조직인 망막에 손상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지 않으며, 시선이 미치는 범위에 전반적으로 이상이 나타나기보다는 초점이 맺히는 중심 부위에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안 보이는 부분(암점)이 주로 나타난다.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거나, 글자 또는 직선의 일부가 굽어져 보이고 가까이 있는 물체가 비틀려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 속 예방이 중요…등 푸른 생선과 시금치 등 항산화성 야채가 도움 돼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건성 황반변성은 진행이 느리고 급격한 시력 저하가 비교적 적으며, 항산화비타민과 아연의 복용이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을 막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부 아래에 망막의 구조를 파괴시키는 신생혈관이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치료로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anti-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ntibody) 주사요법 또는 광역학치료법(photodynamic therapy)을 임상에서 널리 사용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고령과 흡연이다. 이외에 비만과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과다한 햇빛 노출도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하루빨리 끊는 것이 중요하며,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황반변성을 악화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평소 식사 시 고지방식은 피하고, 등 푸른 생선과 시금치, 당근과 같은 항산화성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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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안지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안과 서울의대 교수)
출처/보라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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