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건조대의 변신은 무죄!

admin

발행일 2010.08.19. 00:00

수정일 2010.08.19. 00:00

조회 7,072

맛있는 걸 보면 먹고 싶고, 좋은 옷을 보면 입고 싶고, 예쁜 물건을 보면 사고 싶다. 그게 사람 마음이다. 이번 서울디자인 한마당에서는 의외로 지갑을 두둑하게 챙겨가야 할지 모르겠다.
서울디자인 한마당에서는 워크숍, 전시회, 체험행사, 공모전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울디자인마켓’이 열린다. 크게 마트형・전시형 행사와 부대행사로 나눠지는데, 평소 디자인 제품에 관심을 뒀던 이들이라면 눈길을 끌만한 것이 가득하다.
하이서울뉴스에서는 이번 서울디자인마켓에 참여하는 젊은 디자이너를 미리 소개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그들의 작품 속으로 한 번 떠나보자.

 

박상언

박상언은 현재 광고회사 ‘지오 그라픽스’ 소속으로 삼성전자 국내총괄 마케팅팀이 담당하는 모니터, 프린터, 스토리지 품목의 인쇄홍보물과 POP 제작, 연간 PT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그가 선보인 건 살균기능을 갖춘 빨래건조대.
소형아파트나 원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 빨래를 햇볕에 말리지 못해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UV(자외선) LED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태양광 전지판이 달린 건조대는 평소에 창가에 세워두면 충전이 되고, 빨래를 널 때 펼치면 자동으로 자외선 조명을 발하게 된다.
이 작품은 친환경이 주제였던 2009년 서울디자인올림픽과 G Design Fair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는 3D 렌더링으로 완성도를 높여서 결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강순모

그가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작품은 멀티탭(Translation Multi_tab)이다. 늘 책상 밑에 숨겨져 있어야 했던 멀티탭을 심미적으로 디자인해서 당당히 책상 위로 올라올 수 있게 했다. 이 멀티탭은 하나하나의 탭들을 직렬로 연결했을 때 완성된다. 개별 탭에는 스티커를 붙여서 어떤 제품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고안했다.
지렛대의 원리를 적용해 플러그를 위로 살짝만 들면 손쉽게 탭에서 분리할 수 있는데, 이 아이디어는 플러그를 쉽게 뽑지 못해 고생하시던 할머니에게서 얻은 것이다. 이 작품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IDEA에서는 결선작품에 선정됐다.

이상훈

이상훈이 작품의 영감을 얻는 곳은 의외로 소박하다. 그냥 지루하고 밋밋하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이 바로 그곳. 그는 주위 사람들이 하는 행동 혹은 사용하는 사물로부터 영감을 얻고 우연히 스쳐 지나는 것들을 놓치지 않는다. 그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꼽은 외장하드(chocolate folder) 또한 이런 일상의 섬세하게 포착하는 그의 시선에 의해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다수의 잡지 및 웹에 게재가 되어 많은 전 세계로부터 구매요청이 들어온 작품이기도 하다. 기능과 형태면에서도 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

김현빈

현재 LG전자의 제품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빈은 2006 산업자원부 차세대 디자인 리더 신세대 디자이너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독일의 권위 있는 IF디자인상 제품디자인 부문에 입상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영감과 단서를 주는 것들이 많다. 그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면서 그것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소름이 돋는 전율과 감동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녀의 작품, 음료수 클립(Drink Clip)은 음악과 빛, 생활과 변화가 만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 보인다.

양재원

디자이너 양재원의 작품 중에는 일상생활에서 작은 웃음을 주는 아이디어 소품들이 유난히 많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대중적으로도 꽤 널리 알려진 ‘샌드위치-스펀지(Sand- Sponge)'. 양상추, 토마토, 양파를 실사 출력해서 패키지를 만들고, 겉봉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작업실 파운틴스튜디오가 아니라 파운틴 ‘베이커리’로 라벨링을 했다. 뒷면에는 ‘Don’t eat’, ‘유효기간 없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써넣어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설거지용이나 목욕용으로 사용하는 생활소모품으로 현재 영국에 진출해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혀를 쭉 내밀고 헐레벌떡 뛰어가는 작은 강아지와 그 뒤를 쫓는 주인의 검은 실루엣이 마치 대걸레를 미는 것처럼 보이는 데 착안했다는 ‘귀여운 강아지-몹(Cute puppy-Mop)’은 보는 사람을 무의식중에 빙그레 웃게 한다.

※ 위 작가들 외에도 서울디자인마켓에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한다. 서울디자인마켓 홈페이지(http://www.seouldesignmarket.com/)에 가면, 더 많은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서울디자인마켓 2010’

□ 기 간 : 2009년 9월 17일(금) ~ 10월 7일(목) <21일간>
□ 장 소 :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1층 동남측(Gate 14 ~ 17 인근)
□ 관람문의 : 서울디자인재단 ☎ 02-3705-0056
□ 홈페이지 : http://www.seouldesignmarket.com, http://sdf.seoul.go.kr/
□ 세부 프로그램

구 분

세부프로
그램

기 간

내 용

디자인 마트

디자이너
스마트

9.17(금)
~ 10. 7(목)

국내ㆍ외 신진 디자이너, 서울디자인창작 스튜디오 입주기업 작품 전시ㆍ판매

디자인
브랜드마트

9.17(금)
~ 10. 7(목)

국내ㆍ외 우수 디자인 브랜드 제품 전시ㆍ판매

디자인
태그
판매존

9.17(금)
~ 10. 7(목)

서울시 디자인거래 및 유통 지원 온라인 쇼핑몰인 디자인태그 출품 디자이너의 제품 전시ㆍ판매

디자인
전시

디자인
아이디어
마트

9.17(금)
~ 10. 7(목)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나 컨셉이 제품화되기 이전 시제품 전시

온라인
서울디자인
마켓
홍보존

9.17(금)
~ 10. 7(목)

서울디자인마켓의 온라인 홈페이지 홍보ㆍ체험

부대
행사

디자인
비즈니스
토크

9.18(토),
9.25(토),
10.2(토)

< 총 3일간 >

참여 디자이너가 디자인 중소기업 CEO 또는 기타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작품을 PR

디자이너스
Night

9.18(토),
9.25(토),
10.2(토)

< 총 3일간 >

참여 디자이너와 중소기업 CEO간 컨설팅,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로 연결되도록 하는 프로그램

디자인마켓 세미나

9.18(토),
9.25(토)
< 총 2일간 >

중국 디자인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디자인 트렌드 등에 대한 국내ㆍ외 연사 발표

하이서울뉴스/조선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