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만 보실 건가요?
admin
발행일 2010.03.29. 00:00
패션위크, 패션 업체나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최근 작품들을 공개하는 행사로, 파리, 뉴욕, 런던, 밀라노의 패션위크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 패션위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패션행사가 있다. 바로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패션위크다. 그러나 패션쇼만이 서울패션위크의 전부는 아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숨겨진 보석, ‘서울 패션 페어(Seoul Fashion Fair)’가 있기 때문이다. 패션쇼의 런웨이에서 디자이너의 패션 경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서울패션페어에서는 런웨이 위 작품들뿐만 아니라 그 외의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패션위크에는 전년 대비 2배에 달하는 100여 개의 업체가 패션페어에 참가했으며, 패션페어는 이들을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잡화 등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해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3관에서 개최되는 서울패션페어는 서울 컬렉션에 비해 한산했지만, 바이어들은 다양한 패션 업체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생각에 오히려 이곳에 많이 모여들었다. 패션 아이템들의 개성도 여기서 훨씬 더 잘 발휘됐다. 런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을 서울패션페어에서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마치 패션 아이템의 전용 무대 같이 느껴졌다. 문영희, 이상봉, 최백호, 정훈종 등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너레이션 넥스트 디자이너인 최지형, 홍혜진의 의상도 미리 살펴 볼 수 있었다. 액세서리나 구두, 가방 같은 패션 잡화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서울패션페어의 매력 중 하나였다. 외국 바이어들은 독특한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들에 주목했다. 기존 백 디자인의 전형을 탈피해 새롭고 독특한 형태와 소재를 추구하는 채지연 디자이너(JACEY CHAE)는 트렌치코트나 재킷을 모티브로 한 클러치와 카메라 모양의 가방을 선보여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일반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병수 디자이너(RANG)는 자개가 들어간 구두, 클러치 등으로 동양적 분위기의 아이템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울어진 굽, 마치 곧 피어날 것만 같은 꽃봉오리 모양 굽 등의 독특한 구두 굽 모양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사로잡았다. 서울패션페어의 트렌드포럼관에서는 유행색과 디자인 경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디자인 경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Contemporary Classic’, 즉 고전을 바탕으로 한 현대성이었다. 고전적인 트렌치코트만 해도 그 디자인이 천차만별이었다. 최지형 디자이너는 색이 다른 트렌치코트 두 개를 합한 새로운 코트를 선보였으며, 오서형 디자이너는 소매가 짧고 퍼(fur)를 덧붙인 새로운 스타일의 트렌치코트를 만들었다. 나홍삼 디자이너는 트렌치코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커팅해 케이프와 볼레로 스타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디자이너들의 멋지면서도 개성 가득한 작품들을 보았을 뿐인데, 창의력이 샘솟는 것 같았다. 런웨이를 보며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는 다른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서울패션페어는 4월 1일까지 계속되며,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4월 1일에는 서울패션페어 PT룸에서 사상 최초로 일반인을 위한 쇼핑축제도 열린다. 서울패션위크 참가업체들의 패션 제품들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서울컬렉션 티켓 수익금의 3%와 함께 서울복지재단에 기부되어 서울시 청년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어디 패션쇼뿐이랴. 다양한 패션도 접하고, 쇼핑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삼조 서울패션페어로 오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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