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생태공원이라구? 한강공원사업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는 생태공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생태(生態)란 생물이 자연계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며, 공원(公園)은 공중(公衆)의 휴식과 유락(遊樂)ㆍ보건 등을 위한 시설이 되어 있는 큰 정원이나 지역이다. 따라서 생태공원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인간이 자연을 학습하고 휴식 등의 기능을 더한 공원을 말한다.' 한강에서 물놀이로 하루, 수상레포츠로 하루, 캠핑으로 1박 2일을 보내고, 전망 카페까지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한강 곳곳의 자연학습장과 생태공원에서 아이들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 | | |
진귀한 동식물 찾기에 그치지 않고 생태공원을 지키는 책임감 느낄 수 있어 인기
한강 일대는 지금 곳곳이 '생태'의 현장이다.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을 비롯하여,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롭게 조성되어 지난해 개장한 강서습지생태공원, 그리고 고덕수변 복원지와 암사둔치 생태공원뿐 아니라 밤섬, 암사동, 고덕동의 3개 한강 생태경관 보전지역까지, 한강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던 큰기러기, 맹꽁이, 법정보호종인 말똥가리 등 다양한 생물들이 한강 일대를 그들의 서식처로서 삼기 시작했다. 신기한 생물을 바로 눈 앞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재미지만, 그러한 생태 경관들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경치도 일품이다. 게다가 도시민들에게는 흔히 보기 힘든 진귀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육의 장으로서도 기능하고 있으니 한번 가본 사람이 다시 간다는 소문이 나돌 만하다.
한강 생태공원과 생태경관 보전지역들은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환경탐방, 자연탐사교실, 관찰교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최근에 진행했던 맹꽁이 탐사교실. 예약인원 520여 명에 현장에서 접수한 180여 명까지 합친 총 700여 명이 지난 8월 1일 오전 10시에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모였다.
위탁을 맡은 생태보전 시민모임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이들은 오후 3시까지 부들과 종이를 이용해 맹꽁이를 만들어 보고, 강서습지를 위협하는 위해식물로 손수건도 물들여 보고, 세밀화작품을 이용하여 생태해설판 제작에도 참여하고, 강서습지에 사는 식물과 곤충의 안내판도 직접 만들었다. 그리고 맹꽁이 웅덩이를 손수 만들어 올챙이들을 구출하는 작전에도 돌입했다. 뙤약볕 아래서 삽 등으로 웅덩이를 조성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일이라 관심도가 낮을 것으로 판단했던 '올챙이 구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고 한다.
이날 프로그램의 주안점은 맹꽁이를 직접 찾아보기에 앞서 맹꽁이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주자는 데 있었는데, 참가자들은 바로 그 점에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들은 생태공원을 지키는 데 일조했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다는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 게다가 이날 참가자들이 손수 만든 식물과 곤충의 안내판은 강서습지 생태공원에 계속 남아 다음에 이곳을 방문할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이에 힘입어 앞으로 보고, 듣고, 배우는 차원을 넘어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공원을 지키고 생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8월 말까지 누에체험학습, 곤충만들기, 물속여행, 죽순관찰하기. 현미경관찰교실 등을 비롯한 각종 생태탐방과 자연탐사교실이 생태공원과 생태경관 보전지역뿐 아니라 한강공원 곳곳에 만들어진 자연학습장에 마련되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http://yeyak.seoul.go.kr/seoul/servlet/seoul)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프로그램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회 인터넷 예약 모집자 수가 15~20인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 일부 예약은 벌써 종료되기도 했지만, 현장 접수 인원도 있으니 예약 페이지의 프로그램별 문의처로 사전에 문의하기 바란다.
하이서울뉴스/조미현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