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admin

발행일 2009.10.23. 00:00

수정일 2009.10.23. 00:00

조회 3,721


체내 지방조직 과다 상태가 비만…생활 습관 개선으로 해소 가능

비만의 원인은 대부분이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소비량에 비해 영양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에너지 불균형을 초래하여 비만이 유발된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기능 장애,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담석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암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합병증이 동반한 후에야 아~차!! 라고들 한다.

자~ 지금이라도 나를 확인해보자.
비만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로 알 수 있다. 체질량지수로 알아본 비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준으로 23 ≤ 과체중 < 25, 비만 ≥ 25, 고도 비만 ≥ 30으로 나타낸다. 이중 간혹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도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가 비만인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 바로지금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쌓여가는 지방을 ‘스~톱’ 시키자.

식이 요법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평소에 섭취하던 열량보다 500~1000kcal 정도를 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서 500 kcal를 줄이면 체중이 1주일에 약 0.5kg 감소할 수 있다.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기 위해 저칼로리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식사 중의 영양소 조성에 따라 체중 감소 효과에 차이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당질을 많이 먹으면 열량 섭취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당질 섭취가 많아지지 않도록 하고, 단순당질(설탕, 꿀, 잼, 단 음식 등)보다 복합당질(현미, 잡곡, 통밀 등)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은 칼로리가 높고,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비만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심장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제한한다. 식물성 기름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음식 그릇을 작은 것으로 바꾸는 것도 비만 치료의 지혜

운동은 체중이 줄어든 후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매일 30분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의 시작이 어렵다면 약 처방에 도움을 받아 비만관리를 시작하기도 한다.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는 크게 식욕억제제와 지방의 흡수를 저해하는 작용을 돕고, 수술은 심한 비만(BMI ≥ 40 Kg/m2)인 환자에서 시행하며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지는 않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비만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비만은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패스트푸드, 대중교통 발달, 좌식 생활 증가 등)의 영향도 있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운동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활동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한다. 예를 들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실천사항을 정하여 꾸준히 실행하는 행동요법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매일 체중을 측정하면서 의욕을 다지고 과식을 피하기 위해서 작은 접시를 사용하거나 텔레비전 앞에서 간식을 먹지 않는 것 등이 모두 행동요법의 일종이다.
비만치료는 100m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장애물 마라톤이다.


글∥ 김귀숙(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건강관리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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