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admin
발행일 2008.08.27. 00:00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요즘에는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골절이다. 그리고 50% 정도의 환자들에게서는 증상이 없기에 더욱 쉽게 간과되어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주로 흉추 또는 흉․요추 이행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간과된 척추 골절은 골절부위가 아물지 않고 점진적으로 척추 기형 즉 후만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더욱 진행하게 되면 신경을 압박하여 양측 하지의 근력약화 등의 신경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의 환자들은 허리가 굽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져 걷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게 된다. 이럴 때는 제일 먼저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 후, X-ray 검사를 통해 흉추 및 요추 부위의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흉추의 경우 폐와 양측 어깨로 인해 정확하게 검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핵의학(Bone scan)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후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한 골절이 있는 경우는 CT와 MRI등을 통해 추가로 검사하여 신경학적 결손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의 치료로 우선은 침상 안정과 약물을 통한 통증의 완화이다. 이후 골절의 정도 및 양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첫 번째로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존적으로 보조기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으로 치료의 끝이 아니다. 대략 보조기는 3개월 정도 착용을 하게 되는데 보조기를 착용하여도 약 2-4주 간격으로 X-ray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그 이유로는 골절부위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고 또한 골절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붕괴되는 경우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로 신경학적 이상 소견은 없으나 골절의 정도가 심한 경우 골 시멘트(Bone cement)를 골절 부위에 삽입하여 통증을 줄이고 골절부위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척추 성형술(Vertebroplasty)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풍선(Balloon)을 이용하여 후만 성형술(Kyphoplasty)을 시행하는데 이 시술은 척추 골절로 발생한 후만증도 복원시키고 또한 척추체 높이를 복원할 수 있는 수술로 현재 골다공증 척추 골절의 치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문헌에 의하면 시멘트를 이용한 척추 골절 치료 후 손상된 척추 이외의 주변부 척추에 골절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변 척추체의 골절이 시술 후 1-2 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므로 척추 성형술 후 약 1-2개월간 보조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멘트를 이용하지 않고 골전도(Osteoconductie)나 골유도(Osteoinductive) 재료를 골절된 척추체에 주입하여 골유합을 이루게 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경학적 결손을 동반한 척추체 골절의 치료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치료와는 다른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원인적인 측면을 보면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신경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척추 골절을 간과하여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골절 부위가 유합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붕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척추체가 붕괴되므로 허리가 구부러지게 되고 이에 따라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므로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혹은 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척추 골절 2-3개월 후에 발생하게 되고 또한 신경학적 증상이 척추 골절로 발생하는 것으로 인지를 못하는 경우 수개월이 경과되어 병원을 찾게 되므로 그 치료가 쉽지는 않다. 치료는 신경압박이 발생된 부위에 감압을 하여 신경이 압박 받는 것을 완화해주고 붕괴된 척추체의 재건과 더불어 튼튼한 후방 고정술을 시행하여 허리가 굽는 것을 교정해주어야 한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의 치료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는 좋은 결과를 보인다. 즉 세 번째로 언급한 치료와 같은 경로를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즉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치료를 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모든 치료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피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
글_김진수 서울의료원 정형외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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