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골다공증

admin

발행일 2008.07.16. 00:00

수정일 2008.07.16. 00:00

조회 3,300

최근 급격한 노인 인구의 증가 때문인지 골다공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다. 골다공증 자체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예를 들어 어르신들이 미끄러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었다던가, 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뼈가 부러지는 등의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로 인해 그때서야 본인이 골다공증에 걸린 것을 인식하게 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장기간의 치료에 의료비 부담도 막대하여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 2005년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골다공증성 고관절 주위 골절의 1년, 2년 후 사망률은 각각 16.8%와 28.2%로 정상인과 비교하여 약 2.7배 높았으며 수상자 중 25.2%만이 야외 활동이 가능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5,000건의 골다공증성 고관절 주위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다공증이란, 골량의 감소와 골질의 변화로 인하여 뼈의 미세구조가 파괴되고 사소한 외력에 의해서 취약골절(fragility fracture)이 발생하는 전신 질환이다. 흔히들 뼈에 바람이 들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쉽게 말해 우리 몸의 기둥인 뼛속이 비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외모에서나 방사선 검사상 특이 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며 척추 골절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키가 작아지고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환자는 골다공증에 이환 된 것을 알게 되며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고관절 주위 고절, 요골 원위부 골절, 골반골 골절 등의 취약골절이 발생하여 사망률과 이환율이 매우 높아진다.

WHO는 환자의 골밀도가 소속집단의 최고 골밀도에 비하여 -1.0에서 -2.5 표준편차(T-score)미만인 경우를 골감소증(osteopenia), -2.5 표준편차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이라 정의하였으며 하나 이상의 골다공증성 골절이 동반된 경우를 중증 골다공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대한 골대사학회’에서는 다음에 해당하는 분들의 골밀도 측정을 권장하고 있다.
1) 연령에 상관없이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여성(비정상적으로 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는 경우와 폐경에 따른 무월경을 포함)
2)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자
3) 방사선 소견에서 척추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경우
4) 이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 환자,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다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항경련제 등의 골소실 유발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 등)
5) 골다공증의 약물요법을 시작하려는 경우
6) 이미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의 경과 추적이 필요로 하는 경우
7) 기타 골소실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경우

이외에도 확률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골다공증에 잘 걸린다고 하니 이에 해당하는 분들은 평소에 검사를 시행하여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되는 골다공증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1) 과도한 음주와 흡연(알콜과 니코틴은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며 칼슘흡수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대사를 방해한다)
2) 커피 등의 카페인을 많이 섭취 하는 경우(소변으로 칼슘배설을 촉진한다)
3)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뼈를 자극해야 조골세포가 활성화한다)
4) 바짝 마른 체형(저체중)

골다공증성 골절의 치료로 우선 시 해야 할 것은 골다공증의 치료이다. 상기한 적응증에 해당되는 경우 골밀도 검사를 통하여 골다공증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골절의 발생을 줄이게 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골다공증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이 흔히 사용된다. 식이 요법은 칼슘과 비타민 D의 적절한 섭취 및 유지이며 운동은 뼈의 손실을 늦추어 주고 뼈를 강건하게 하는데 지속적으로 할 경우에 효과가 있으며, 약물요법은 폐경기 전 또는 후에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법이나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약물들을 사용하게 된다.

글_김진수_서울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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