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품 숲을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박분, 임영근
발행일 2014.06.19. 00:00
[서울톡톡] 때 이른 더위와 오락가락 이어지는 비 소식에 기분까지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다면, 한창 싱그러운 초록 빛깔을 머금은 가까운 숲을 찾아보면 어떨까. 이래봬도 서울에는 많은 숲과 공원이 있다는 사실. 또한 초여름은 나무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뿜는 시기여서, 이때 숲을 찾으면 건강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하니, 이참에 가볍게 산책 한 번 해보자. |
강서구 화곡동 치유의 숲 | 시민기자 박분
강서구 화곡동 봉제산 일대 1325㎡ 부지가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무허가 건물과 무단 경작 등으로 나무가 뽑히는 등 산림의 훼손이 심해지면서 골칫덩이로 전락해 점차 사람의 발길이 끊기다 시피한 곳이었다.
그런 곳이 말끔히 정비돼 지난 5월 31일 개장했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나무로 알려진 소나무와 잣나무가 빽빽이 줄지어 선 이곳을 구에선 '치유의 숲'으로 이름 붙였다.
깔끔해 보이는 황토포장 길은 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편하게 이끌고 산책로 따라 길 양편에 즐비한 야생화는 아이들이 보면 더 좋을 관찰학습장이다.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파고라와 삼림욕대, 야외테이블 등 설치했고 군데군데 벤치도 있어 이곳이 휴식을 위한 숲 속 공간임을 느끼게 한다.
삼림욕대에 누워 시원스레 하늘 향해 쭉쭉 팔 벌린 나뭇가지와 팔랑이는 나무이파리들을 보노라면 절로 눈이 감긴다.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 누군가와 얘길 나눌 수도 있다.
'치유의 숲' 가운데는 엄나무 쉼터다. 엄나무가 여름도 되기 전, 그새 무성한 나뭇잎을 펼쳐 큰 그늘을 드리웠다. 방치된 공간에서 하마터면 사라질 뻔했던 엄나무가 이제 '치유의 숲'에서 건강하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음이 감동스럽다. 보답이라도 하듯 품새 너른 그늘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다. 엄나무 아래는 나무 둘레에 빙 둘러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대가 낮은 이곳은 장마철 물이 질퍽해질 것을 대비해 불편함 없이 산책할 수 있도록 튼튼한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발아래 부처꽃, 꽃창포 옥잠화 등 여러 종류의 습지식물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장마철 빗물에 흙이 쓸리지 않도록 '치유의 숲' 둘레에는 수로도 만들어 놓았다. 화살나무와 조팝나무 덜꿩나무들로 조성된 관목숲은 아직 나무들이 어린 묘목이라 듬성듬성 빈 데가 많아 뵈지만 우거지면 앞으로 봉제산을 찾는 작은 새들의 쉼터 역할도 할 것이다.
'치유의 숲'은 20분이면 족한 단거리 산책 코스지만 여기 저기 자리를 옮기다 보면 숲속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봉제산의 다른 산책로와도 연결돼 있어 접근하기도 쉽다. 무궁화공원을 지나 나무계단을 따라 20여 분만 오르면 봉제산 봉수대와 산 정상인 산마루 정원에 닿을 수 있다. 저녁 7시가 넘자 가로등에 불이 켜졌다. 가로등은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한 친환경시설이다.
거창한 장비 없이도 간편히 오를 수 있는 동네 작은 산은 생각해 보면 참으로 고마운 곳이다. 해발100m 남짓한 야트막한 동네 뒷산을 그동안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되새겨볼 일이다.
문의 : 02-2600-4185
마포구 상암동 상암근린공원 | 시민기자 임영근
신록이 짙어가는 6월, 이름처럼 온통 초록 세상인 상암동 근린공원을 찾았다. 상암산에 자리한 근린공원은 공원 내 모든 시설이 숲속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푸름이 절정을 이루는 이맘때가 걷기 딱 좋은 시기. 약 80분 정도 남짓한 시간이면 공원 내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다. 실제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산책 코스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삼안근린공원 아이들의 생태체험을 위한 최고의 장소이다. 근린공원 내 생태연못 주변에서는 노랑어리연, 무늬부들, 노랑창포, 물배추 등 다양한 수생 식물을 비롯해 연못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동물들을 아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공원은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공원 내 두꺼비로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상암근린공원 내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유아숲 체험장은 모험놀이마당(나무위의 집, 경사놀이터, 로프정글짐 등), 체험놀이마당(실외교구장, 균형놀이, 숲소파 등), 야외교육장(숲속야외교실, 바람숲 전망대), 휴게공간(아까시나무아래쉼터, 새소리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장 이곳저곳에서 자연소재를 이용한 나무목걸이 및 액자만들기 등 만들기 체험과 바람모으기, 씨앗날리기 등 놀이체험, 두꺼비·개구리알 관찰 등 생태체험을 해 볼 수 있었고, 교육 자재도 직접 만들어서 활용하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상암산에는 두꺼비 같은 양서류는 물론, 오색딱따구리, 너구리 등 총 30종의 동물과 소나무, 아까시나무 등 63종의 식물, 수색식물 18종 등이 서식 중이다.
유아숲 체험장은 평일에는 기관 단위로 예약해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가족, 개인, 단체 단위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다. 생태연못 체험교실(매주 월, 수, 토요일)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100% 예약제로 이용 가능하다.
신청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 yeyak.seoul.go.kr (바로가기 ☞ 클릭) 1회 신청 15~20명까지. 교통편 : 마포 마을버스 08, 15번 종점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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