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을 달리는 기차

시민기자 정방섭

발행일 2014.06.02. 00:00

수정일 2014.06.02. 00:00

조회 1,740

[서울톡톡] 세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특별한 땅을 달리는 코레일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 다시 힘차게 움직였다. 2009년 보안사고로 인해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DMZ 트레인이 지난 5월 4일부터 운행을 재재한 것이다.

평화열차 DMZ 트레인

다시 문을 열게 된 도라산 평화공원에 가보고 싶어 지난 주말, 서울역에서 도라산 평화공원행 08:30발 열차를 탔다. 열시 경에 드디어 도라산역에 도착, 각종 넝쿨과 꽃들을 감상하며 도라산 공원에 들어섰다. 입구에는 수 십여 개의 솟대들이 세워져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고 있는 듯 나무로 만들어진 기러기들이 북향하고 앉아 있다.

도라산역(사진 뉴시스)

생태연못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라산공원 전시관이 있으며, 이어 꽃사슴 사육장과 경기도민들의 헌수와 헌금에 의해 조성된 화합·평화·통일동산, 해병대 전적비 등을 볼 수 있다. 한국전쟁당시 장단지역 방어전투에서 전사한 해병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또한 DMZ의 희망적인 미래와 남북 화합 등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들도 만날 수 있다.

현재 '우정의 벽, 희망 채우기' 행사가 진행 중에 있다. 공원 중간에 몇 개의 벽이 줄을 지어 세워져 있다. 여기 벽면에 '남북한 우정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모아 2014년 말에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고 한다. 나는 작은 타일에 우리 국기를 그려 넣고 '통일'을 소원하며 아들, 아내 그리고 내 이름을 적어 희망을 전했다. 금년 말에 우정의 벽에 게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선도(사진 뉴시스)

도라산 평화공원은 개장의 역사가 짧다. 아직 무성한 수목이 많지 않음과 편의시설 등이 미비한 약점도 있다.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가 더 많이 관광하고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느낀다. 도라산역이 '돌아서' 그냥 오지 않고, 평양을 거처, 아니 그 이상을 넘어 '돌아서 오는' 도라산역이 되기를 바란다.

DMZ 트레인은 민간이 출입통제구역을 운행하는 유일한 열차로 서울역-도라산역을 오전 8시 30분, 오후 1시 40분 하루 2회 왕복한다.

DMZ 트레인 안내 :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DMZIntro_inf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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