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공연

시민기자 서형숙

발행일 2014.05.22. 00:00

수정일 2014.05.22. 00:00

조회 1,160

[서울톡톡] "그래! 아프리카로 가는 거야. 아프리카로 가자!" 공룡엄마는 독백하듯 외칩니다. 고향, 아프리카에 도착한 아기공룡은 밀림을 거닐면서 신이 났습니다. 이내,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흐른다 싶은 순간, 갑자기 음악이 쓸쓸해집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공룡엄마는 아프리카에 아기공룡을 홀로 남겨두고 그곳을 떠나갑니다. 아기공룡은 엄마를 태우고 공중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명랑방석극장 공연 <공룡엄마> 中에서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명랑방석극장 공룡엄마 공연 장면

"자녀의 성장과 독립에 이르는 과정을 이렇게 공룡이라는 동물에 빗대어 보여주니 더욱 설득력 있고 마음에 와 닿네요."

"공연을 보는 내내 그 내용이 아이들보다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봐야 할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나는 자식을 위해 해 준다고 베푼 사랑들이 정작 자식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엄마로서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6일,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공연된 <공룡엄마>라는 공연을 보고 난 엄마들의 소감이다.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명랑방석극장 공연

<공룡엄마>가 공연된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이곳은 유휴공간이었던 은천동 주민센터를 201년 10월 리모델링을 하여 만들어진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공간이다. 2010년 12월 개관 이후, 2013년 말까지 이용객이 3만 523명으로 매년 1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톡톡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는 예술체험 프로젝트인 '씨'와 상설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앞서 소개한 주말 공연프로그램인 <관악명랑방석극장>이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간은 80여 명이 모여 관람 할 수 있는 작은 규모로 방석을 깔고 앉아서 보는 관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좌석번호나 지정석이 별도로 없다. 말 그대로 '방석에 앉아 보는 공연'이라 공연장을 찾으면 마치 동네 사랑방에 놀러 온 기분이 들 정도다. 매 회 공연을 진행할 때마다 공연장은 어른들과 아이들로 북적거려서 신발장에 신발들이 꽉 차고도 바닥까지 내려놓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관악명랑방석극장>은 앞으로 11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시간과 장소는 매주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 4시에 1층 공간 '밭'에서 펼쳐진다.

■ 관악명랑방석극장 프로그램 안내
 ○ 공연시간 :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4시 
 ○ 관 람 료 : 3,000원 
 ○ 관람방법 :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예약 후 추첨 www.sfac.or.kr
 ○ 프로그램
  - 음악동화 <할머니 집 가는 길> 5월 24일(토) 오후 2시, 4시
  - 인형극 <뒤죽박죽 전래동화> 6월 28일(토) 오후 2시, 4시
  - 연극 <움직이는 책> 7월 26일(토) 오후 2시, 4시
  - 퍼포먼스극 <아쿠아쑈> 8월 23일(토) 오후 2시, 4시
  - 국악뮤지컬 <달라 이야기> 9월 27일(토) 오후 2시, 4시
  - 연극 <맨발땅 이야기> 10월 25일(토) 오후 2시, 4시
  - 인형극 <나무와 아이> 11월 22일(토) 오후 2시,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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