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뱅크, 전유성 멘토와의 희희낙락 데이트

시민기자 박명은

발행일 2013.09.09. 00:00

수정일 2013.09.09. 00:00

조회 1,583

[서울톡톡] 지난 7일, 멘토와 함께 하는 한강 스토리텔링 투어가 있었다. 이번 스토리텔링 투어의 주인공은 바로 코미디의 대부, 전유성 씨. 그는 예상대로 편한 복장으로 자리에 나왔다. 그와 걷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특히 나이 지긋한 몇몇 여성들은 30년 만의 동창회를 그날 자리에서 하게 되었다며 한껏 기대에 부푼 얼굴이었다.

스토리텔링 투어는 한 장소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같이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게다가 노을 지는 풍경이 너무 멋져 같이 걷는 사람들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런 다리 이름 어때요?

전유성 씨와 대화하면서 느낀 건 그가 참 아이디어가 많다는 것이었다. 한 번은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전유성 씨는 한강 다리를 가리키며 "조금 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부부싸움화해의 다리, 선남선녀의 다리, 이순신 다리처럼 말이다. 남들이 생각 못하는 부분을 언급하는 모습에서 그가 왜 '아이디어 뱅크'인지 알 수 있었다.

그의 풍부한 아이디어는 연출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클래식 음악회를 열어 보자'라는 의도로 관람객에게 탬버린을 나눠주고 신나는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또 '개를 위한 음악회'를 열어 해외토픽에서 실리기도 했단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

다른 이들도 나처럼 그의 아이디어가 신기했는지 아이디어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다. '아이디어는 젊을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 언제 많이 나오는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전유성 씨는 '젊은 시절에 아이디어가 70~80% 정도 나왔다면 지금은 5~10% 정도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디어는 불만이 많아야 나오는 것 같다'며' 불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 창의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한 시인은 '보름달을 보며 손잡이가 보름달에 있다면 부채가 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였고,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달은 윙크를 하려면 한 달이 걸리는데 왜 그렇게 빠르게 살아가는가'라는 비유를 하기도 했단다.

걷고 얘기하다보니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그와의 시간은 다른 강의와 다르게 편하고 즐거웠다. 그의 말처럼 앞으로는 대상을 조금씩 다르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참고로 앞으로도 많은 멘토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므로, 서울스토리(www.seoulstory.org) 사이트를 통해 지금 바로 멘티가 되어 참여해 보도록 하자.

■ 김중만 멘토와 함께하는 한강 스토리텔링 투어
    - 사각 프레임으로 본 한강

 ○ 일시 : 2013년 9월 28일(토)
 ○ 장소 : 선유도한강공원
 ○ 프로그램 :
  - 한강의 일몰, 낙조, 야경 등 촬영 포인트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풍경
  - 한강의 사진촬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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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한강 스토링텔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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