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상품이 아닌 `문화`를 판다
발행일 2013.07.15. 00:00
[서울톡톡] 한국미술 발전에 있어 국공립미술관·박물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립기관 역시 한국미술을 더 풍성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사립기관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이 갖는 장점은 수준 높은 소장품과 기획전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박물관의 경우, 국공립미술관·박물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희소성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으며,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도 새로운 작품이 되기도 한다. 기업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새로운 수단인 '문화', 단순히 기업 브랜드 홍보를 넘어 관광명소에서 문화예술 창조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박물관 몇 곳을 살펴보자.
종이 역사의 모든 것 - 한솔뮤지엄
서울에서 2시간 거리로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에 소재한 한솔뮤지엄(www.hansolmuseum.org, 033-730-9000)은 기존에 도심이나 평지에 위치한 미술관, 박물관과 달리 산 정상 그것도, 서울 남산보다 더 높은(해발 275m) 곳에 위치한다. 약 7년 여 간의 준비 끝에 지난 5월에 개관한 뮤지엄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으며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구조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건축이 특징이다.
뮤지엄은 첫 관문인 '웰컴센터'(학회 및 세미나 장소)를 시작으로 패랭이 꽃과 자작나무들이 어우러진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박물관', '미술관',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한 '스톤가든',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미국의 설치미술작가의 명칭을 딴 '제임스 터렐관'으로 이뤄져 있다. 총 대지면적은 22만 평이며, 총 길이 700m, 거리 2.3km로 관람하는 데만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특히 종이를 생산하는 기업(한솔그룹)이 국내에서 산과 나무가 가장 많은 곳인 강원도에 만든 뮤지엄이라는 정체성을 살리고자 마련된 '페이퍼갤러리'는 종이의 탄생부터 현재를 담은 국보와 유물들을 네 곳으로 나눠 보여준다. 유물 중 고려 현종에서 선종에 걸쳐 간행된 '초조대장경' 가운데 하나인 '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 36호(국보 제 277호)는 화엄경 목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유물은 고려 초기 목판인쇄와 화엄경 판본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피루스 온실, 판화공방도 갖춰져 있어 오감으로 종이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세기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청조갤러리'도 마련되어 있다. 이 갤러리에서는 박수근의 유화 6작을 비롯해 김환기, 박수근, 이쾌대, 이중섭, 도상봉, 백남준의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다.
자료제공 : 한솔뮤지엄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00-18:00 *제임스터렐관 11:00- 17:30 *매주 월요일,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관람요금 -일반 : 12,000원 / 학생(초,중,고) : 7,000원 -무료 : 미취학아동 *제임스터렐관 관람 별도 추가비용 (일반 : 15,000원, 소인: 10,000원, 미취학아동 관람 불가) *20인 이상 단체관람 예약제 운영(20% 할인) 교통 - 고속버스 :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오크밸리 셔틀버스> 한솔뮤지엄 *셔틀버스 운행시간 홈페이지 참조 - 자가용 :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 영동고속도로 이용시: 서울TG> 신갈IC> 호법JC> 문막IC> 오크밸리> 한솔뮤지엄 중부/ 영동고속도로 이용시: 동서울TG> 호법JC> 문막IC> 오크밸리> 한솔뮤지엄 구리/ 양평 6번도시 이용시: 워커힐> 양평> 용머리휴게소> 원주, 횡성> 오크밸리> 한솔뮤지엄(약 95km) 성남/이천 42도로 이용시: 성남/분당> 이천> 문막> 오크밸리> 한솔뮤지엄(약 91km) 곤지암 44번/ 양평 37번 도로 이용시: 곤지암/양평> 이포대교> 블루헤런> 양동/간현유원지> 성화리/지정초교>한솔뮤지엄 |
한국 화장문화의 모든 것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www.spacec.co.kr, 02-547-9177)은 한국의 화장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설립된 박물관이다. '화장'이란 주제로 국내 유일하게 최대 규모로 설립된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에 소장중인 화장 관련 유물만도 총 5,300여 점이며, 현재 서울 서초동 본사와 신사동 스페이스 씨, 천안 송파기술연구소 내 총 3개관이 운영되고 있다.
2003년에는 신사동에 위치한 문화 공간 '스페이스 씨' 내에 박물관을 별도로 설립하여 화장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전시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화장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박물관은 남녀 화장도구를 비롯하여 화장용기, 장신구 및 생활문화에 관련된 유물 300여 점을 전시하여 한국화장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통천연화장재료와 제조도구를 함께 전시하여 선인들의 지혜와 미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박물관은 유치원 및 청소년, 일반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화장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장문화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전시는 화장문화의 발생 초기단계부터 화장문화가 각 계층에 보편화되기까지의 화장유물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당대 사회 문화사와 연결시키면서 유물을 통해 당대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각 화장 유물들의 기법, 용도, 사용계층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패널을 함께 전시하여 유물에 대한 관람자의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원료와 제조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피부용 제품(조두: 세정제, 화장유, 백분, 연지, 미묵: 눈썹용)과 천연 향료를 전시하여 소개하고, 전통 화장유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자료제공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관람시간 - 10:00-19:00 (하절기 4월-10월) - 10:00-18:00 (동절기 11월-3월) * 일요일, 명절 휴관 관람요금 - 일반 : 3,000원 / 학생 : 2,000원 - 10인 이상 단체 : 1,000원 할인 - 무료 : 65세 이상, 장애우, 3세 미만 교통 지하철 :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CGV극장 뒷편 일방통행길 도보 5분 거리 버 스 : 141, 3011 신구중학교 정류장 하차 후, 도산공원방향 도보 5분 거리 자가용 : 성수대교 남단 관세청 방향, 삼원가든 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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