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디자이너 vs 신예 디자이너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준영

발행일 2013.03.28. 00:00

수정일 2013.03.28. 00:00

조회 1,475

[서울톡톡] 서울패션위크가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 서울에서 열린 이번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무대는 한국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김서룡이 맡아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를 비롯해 패션 피플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월요일엔 총 9차례의 서울컬렉션 남성복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바로 26일부터 서울컬렉션 여성복과 신예 디자이너들의 무대 제너레이션 넥스트 시작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컬러는 '블랙'

본 리포터가 방문한 화요일은 꽃샘추위로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패션피플과 시민들의 열띤 호응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석태 디자이너는 독특한 테일러링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그의 브랜드 '칼 이석태'고유의 색깔이 묻어나는 라인과 수공예로 접근한 시도가 새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스타일링이 탄생한 듯 보였다.

주목할 만한 컬러는 단연 '블랙'이었다. '칼 이석태'는 본래 구조적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이 디자이너는 "옷에 대한 구조적 해석과 시크하고 무게감 있는 테일러링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은혜(24·서울) 씨는 "이석태 디자이너만의 느낌이 묻어나는 쇼였던 것 같다. 오늘 쇼 중에서 칼 이석태의 쇼가 가장 최고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정 씨는 "이석태 디자이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오늘 쇼를 보니 국제적 감각을 타고나신 것 같다"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확실히 이석태 디자이너만 할 수 있는, 깊은 경험이 묻어나는 쇼였다.

참신한 발상에 주목! 장형철 디자이너 쇼

그런가하면 26일 5시에 시작된 '제너레이션 넥스트'의 장형철 디자이너 쇼 역시 화제였다. '서울패션위크 -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독립된 브랜드로 1년 이상 ~ 5년 미만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컬렉션이다. 신예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시각과 참신한 발상이 매년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쇼.

특히 장형철 디자이너는 한국 패션계를 대표하는 행사에 소위 패션 명문대를 졸업한 것이 아닌 학점은행제 출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학파가 아니어도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여 실력과 능력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후배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이날 컬렉션에서 장 디자이너는 'daybreak of forest(숲의 새벽)'이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장 디자이너는 "보통의 사람들, 그리고 밀리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카키색과 와인색, 그리고 네이비와 그레이 계열로 색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장 디자이너의 브랜드 네임 Ordinary People처럼 친근하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듯 보였다.

특히 다른 쇼에서 모두 젊은 모델만 등장했던 것과 달리, 장형철 디자이너의 쇼에는 중후한 멋이 돋보이는 미중년의 모델 역시 런웨이에 등장하기도 해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장형철 디자이너 쇼에는 새롭게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후배들이 대거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후배들에게 인기가 남다른 장형철 디자이너는 요즘도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 월1회 모교를 방문하여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진행된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넥스트'는 모두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베테랑 디자이너들에게서는 관록이 묻어나왔고, 신예 디자이너들에게서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창조적인 디자인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열린 가장 큰 패션축제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감각으로 패션 한류를 이끌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남은 서울패션위크 일정에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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