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서울구경 잘 했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오인철

발행일 2011.09.19. 00:00

수정일 2011.09.19. 00:00

조회 2,795

지난 17일 2011하이서울걷기대회를 다녀왔다. 17일 코스는 문화탐방 걷기(13km), 서울성곽길 걷기(13Km) 두 가지가 있었다. 나는 그 중 9월 17일 서울광장을 출발하여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등 서울의 과거문화 유산이 그대로 살아있는 고궁을 둘러보는 문화탐방(13Km)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걷기행사 출발은 오전 10시였지만 들뜬 마음에 조금 일찍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푸른 잔디밭에 번호표 배부부스, 기념품부스, 간식배부부스, 진행부스, 응급부스, 탈의실 등이 준비를 갖추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10시, 신호와 함께 문화탐방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나섰다.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에 도착하기까지 세 번의 신호등을 지났다. 대회 참가 전에 도로 이동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모두들 무리없이 잘 이동했다. 선두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을 통과하는데 17분이 소요되었다.

경복궁에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입구에 몰려있어 차례를 기다려 입장을 해야 했다. 광화문을 나서며 왼쪽 방향인 창덕궁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코스모스 밭과 높은 담길이 놓여 있었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가족 나들이 모습이 무척 좋아 보였다. 창덕궁으로 들어선 문은 돈화문이 아니고 금호문이었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쉽게 입장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호문은 돈화문 좌측에 돌아서 있는 작은 문(서문)이다. 오행(五行)사상에 따르면 서쪽은 금(金)이고 그 상징동물은 호랑이(虎)이다. 그래서 창덕궁의 서문을 금호문이라 부른다. 이어서 창경궁에 들어섰다. 한가로운 분위기의 소나무 숲길이 걷는 내내 기분을 좋게 했다. 특히 모녀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은 다정하게 보였다.

시원한 분수대를 지나 다시 서울광장에 도착한 시간은 12시43분이었다. 출발한지 2시간 43분 소요로 오늘의 걷기대회를 완주 할 수 있었다. 먼저 완주한 시민들은 간식배부부스에서 간단한 간식으로 완주 후 휴식을 취했다.

완주증을 받아든 많은 시민들은 오늘 걷기대회가 무척 좋았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오늘 걷기 대회에는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사람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특히 부천에서 참석한 두 어린 친구와는 많은 곳에서 여러 번 만나기도 하였다. 광명에서 참석한 두 가족은 다음 걷기대회에도 참석하겠다고 하였다. 서울광장 무대에는 국제아마추어 타악경연대회가 열려 완주하는 시민들을 환영해 주었다.

걷기대회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먼저 문화탐방 중간에 시원한 아리수를 공급했으면 좋겠다. 걷기 도중에 만난 칠순 노부부는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는 바람에 신청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어르신들을 위해 현장 접수를 만드는 건 어떨까 싶다.
또 많은 봉사자분들이 고생을 하셨지만 몇 곳에서는 안내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자가 서 있는 곳에 진행 방향 안내판이 추가됐으면 좋겠다는 참가자 의견도 있었다. 초등학교 참가자는 문화탐방인데 고궁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는 말을 전했다. 아울러 걷기대회 코스 내에 안전요원 또는 응급요원이 중간 중간에 함께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걷기 #하이서울걷기대회 #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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