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종 누구나 칠 수 있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1.04.06. 00:00

수정일 2011.04.06. 00:00

조회 3,312

서울시는 서울시 기념물 10호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문화재 사랑과 실천'이라는 주제의 체험행사를 펼친다. 참여 학생들은 문화재 사랑 자원 봉사와 보신각종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3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이어지는데 첫 행사날 동행 취재했다. 오전 10시 30분 보신각 앞에 40여 명이 모였다. 봉사 활동 구역을 지정받고 보신각 주변을 청소한다.

이어 보신각터와 보신각종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 보신각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해설자가 ‘파루’와 ‘인정’에 대해 물으니 대답하는 이가 없다. 파루는 오전 4시경에 큰 쇠북을 서른 세 번 치던 일이고 인정은 매일 밤 10시경에 28번 북을 치는 것으로 인정 이후 도성의 문을 닫고 통행을 금지했다가 파루가 되면 문을 열고 통행금지를 풀었다고 한다.

현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넓을보(普), 믿을신(信), 집각(閣) 현판은 원래 고종황제가 썼으나 6.25때 화재로 소실됐다. 지금 걸려 있는 현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글씨란다. 오전 11시 55분, 종각2층으로 올라가 타종 준비를 한다. 보신각종엔 태극문양과 무궁화문양이 있으며 종의 무게는 약 20톤, 종망치 무게 200kg, 두께는 무려 19.4cm이다. 참가 학생들은 종 두께를 손으로 재어 보고는 한 뼘이 넘자 모두 놀란다. 보신각종은 종에 음관을 만들어 종소리가 더 오래 울려퍼지게 하기도 했다.

‘문화재 사랑과 실천’ 참여 학생 뿐 아니라 별도로 신청한 시민들도 하루 4명씩 보신각종 타종을 할 수 있다. 타종시간이 임박했다. 이날 타종은 12명이 선발 되어 4명씩 3개 조로 나뉘었다. 1개조 4명이 4번씩 타종한다. 드디어 타종을 하는 경건한 시간. 종소리가 널리 울려 퍼졌다. 모두 12번의 종이 울렸다. 타종자들은 종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었다.

보신각

제일 먼저 타종 한 김미자 씨는 “인터넷으로 신청해 참여하게 됐다. 가족들의 건강을 빌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 한 소규원 회장(참사랑 봉사회)은 “3.1절과 광복절 등에 14년째 보신각 타종 행사를 이어 오고 있는데 특히 올해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하여 보다 많은 시민,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개인이나 단체가 보신각 타종에 참가하려면 서울시청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접속해 문화, 보신각 타종행사, 보신각 상설타종체험, 신청하기 메뉴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선정된 사람은 행사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또한 시민 누구나 종각에 오면 월요일 외엔 언제나 보신각타종식을 관람 할 수가 있다.

‘문화재 사랑과 실천’ 프로그램 참여 안내

- 장소 : 보신각(종로구 관철동 보신각터 내)
- 시간 : 10:30~12:30(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월 2회)
- 참여 대상 및 참가비 : 청소년(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시 참여 가능), 무료
- 참여방법 : 청소년자원봉사 활동서비스(http://www.dovol.net) 온라인 사전예약
- 문의 : 보신각터 관리사무소 ☎02)-731-0532

#보신각타종 #문화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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