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들고 체크하자, 서울의 봄 축제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4.04. 00:00

수정일 2011.04.04. 00:00

조회 4,397

서래섬 유채꽃 축제와 서울대공원 봄향기 가득 꽃 페스티벌

여의도 봄꽃축제, 응봉산 개나리축제, 서래섬 유채꽃 축제 등 꽃 페스티벌이 만발

정말 어디부터 가야 할까? 4월에 접어들면서 서울 전역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와 프로그램이 풍성해진다. 우선 꽃잔치부터 소개해보자면 우선 그 대표격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가 올해도 4월 13일부터 5일간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남문에 이르는 여의도 일원에서 열린다. 현대무용과 마임 등 거리 예술공연과 전문 플로리스트의 꽃 장식 전시회 및 서울보트쇼 등 매일 다채로운 볼거리가 곁들여진다. 그저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마냥 걷고 싶은 분들이라면 마지막날인 17일에 ‘여의도 사랑의 봄꽃길 걷기대회’에 참여하면 되겠다.

벚꽃만 꽃이더냐. 노오란 개나리와 유채꽃은 어떠한가. 성동구의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4월 6일에 응봉산 팔각정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소년소녀합창단 공연과 저글링 공연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반포 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어릿광대들과 행위 예술가들이 꽃밭 곳곳에서 보여주는 깜짝 퍼포먼스도 여유 있게 감상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은평구 불광천에서는 4월 17일에 ‘벚꽃맞이 은평구민 걷기대회’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와 구청앞광장 일대에서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2011 금천 벚꽃축제’가, 동대문 배봉산에서는 ‘동대문 아카시꽃 큰잔치’가 열린다. 그리고 이 모든 장소들을 두루 섭렵하신 분들이라도 꼭 가보셔야 할 장관이 있다. 바로 도봉구의 ‘서울창포원 붓꽃축제’. 6월 4일부터 6일까지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아름다운 보랏빛을 지니고 있는 붓꽃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붓꽃관찰회는 물론 창포비누 만들기, 창포 머리감기 등의 이벤트도 있다.

생각보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선농문화축제, 선잠제향 등 지역별 축제와 문화행사

멀리만 떠날 생각 말고 집 근처 축제도 살펴볼 일이다.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문화제나 봄맞이 예술공연이 의외로 많다. 동대문구에서는 조선시대 이래 국왕들이 농사에 직접 참여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던 전통 문화제인 선농대제를 계승한 ‘2011 선농문화축제’가 4월 30일에 제기동 선농단과 종암초등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선농제례봉향, 어가행렬과 같은 의식은 물론 설렁탕 나누기, 어린이 씨앗놀이터 등 친근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성북구 선잠단지에서는 고려시대 이후 누에치기의 풍요를 기원하던 국가의식의 현대판 재현 ‘제19회 선잠제향’이 열린다. 대한제국 말이던 1908년에 중단되었다가 85년만에 재현해 오늘날에 이어지는 행사로 왕비의 제례 집전을 재현하는 국내 유일의 의식이기도 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매월 자치구를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품격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니 놓치기 아깝다. 4월 25일에는 양천구 신정3동 한성교회에서, 5월 20일에는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서는 ‘어린이 동화축제와 봄꽃 희망 콘서트’가 4월 23일에, 구로구 원각사에서는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산사음악회’가 5월 3일로 잡혀 있으며, 마포구 월드컵공원의 ‘월드컵공원 수변음악회’와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의 ‘그린콘서트’도 5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남산 봄자연학교와 중랑캠핑숲 숲속여행

서울의 주요 공원 12개소에서 봄맞이 다양한 공원 프로그램이

굳이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서울숲, 중랑캠핑숲, 남산공원, 서울대공원 등 가까운 공원에 가보자. 매일매일이 대자연의 축제다. 우선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서는 서울숲사랑모임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숲의 역사와 생태적 특성에 관해 알아보고 봄이 찾아오는 서울숲을 전반적으로 느껴보는 '서울숲탐방'을 비롯하여 장애인, 노인, 유아들을 위한 대상별 체험프로그램들과 매주 토요일 가족 단위 생태 나들이라 할 수 있는 'FamilyFunDay'가 있다.

생태체험의 장소라면 가장 먼저 손꼽힐 곳은 강동구 길동생태공원. ‘새싹생태학교’ 등 9종류의 생태학교가 총 33회, 생태공원의 깊숙한 속살까지 살펴보며 봄을 느낄 수 있는 ‘개구리의 한 살이’ 등 3종류의 관찰체험교실이 총 12회 운영된다. 도봉산역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에서도 ‘싹싹 싹이 났어요’라는 주제로 창포원의 봄이 오는 모습을 관찰하고 놀이를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창포원 숲유치원, 나만의 풀꽃도감을 만들어보는 자연생태체험교실 등이 열린다.

중랑캠핑숲과 남산에서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의 유일한 오토캠핑장으로 지난해 개장하여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랑캠핑숲의 ‘중랑캠핑숲에서 즐기는 신나는 숲속여행’에 참가하면 야생초화원, 맨발광장 등 캠핑숲을 둘러보며 자연스레 숲의 봄을 느낄 수 있다. 서울 한가운데의 남산에서는 봄꽃들의 생존전략과 식물의 구조, 기능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남산봄자연학교’가 운영된다. ‘친구야 손잡고 꽃길걷자’라는 부제로 남산의 꽃길을 걸으며 꽃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에 대해 알아보는 ‘남산숲속여행’도 추천한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도 '와우 숲학교', 어린이 숲속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봄 새순이나 봄을 준비하는 조류, 양서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어른들은 이곳에서 재료비만 부담하고 매주 화요일은 화훼장식, 목요일은 생활원예에 관한 무료강좌를 들을 수 있다.

자연과 문화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황토이야기, 자연놀이, 토요가족체험 등 체험프로그램과 억새와 볏짚으로 소품 만들기, 한지체험 등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치원 및 초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공원에서 놀자!’라는 단체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북의 대형공원인 북서울꿈의숲에서는 자연도 느끼고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개관 2주년을 앞두고 ‘비쥬얼 크리에이티브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조형 미술전을 연다. 모든 프로그램 예약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역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항상 무언가가 진행 중

서울대공원에서는 5월 10일까지 식물원에서 봄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봄향기 꽃 페스티벌이 계속 된다. 천마 ‘페가수스’ 꽃탑, 토끼캐릭터 정원, 꽃누리 별자리 여행 등이 이미 시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산림전시관 주변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봄을 준비하는 꽃과 나무에 대해 알아보고 신기한 나무를 이용한 꽃목걸이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봄놀이, 꽃놀이’ 프로그램이, 친환경체험전시장에서는 우리 주변의 산나물을 분경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식생활에 이용하는 다양한 쌈채소류를 볼 수 있는 산나물 및 쌈채소 정원전이 각각 열린다.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는 특히 선착순 무료 문화공연을 주목할 만하다.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16일에, 환경뮤지컬이 21일에, 비발디의 사계와 봄의 소리 왈츠 등이 연주될 숲속음악회 ‘봄의 향연’이 23일에, '달콤한 재즈' 공연이 4월 30일에 각각 열린다. 매주 화요일에는 7080 대중가요 및 올드팝을 연주하는 화요음악회가 개최되고, 30일에는 제1회 실버가요제도 열린다. 동물 만져보기, 사육사 직업체험 등 총 7종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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