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태국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3.09. 00:00
3년 연속, 중국·일본·태국에서 ‘1년 이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꼽혀
중국·일본·태국 관광객들이 ‘1년 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서울을 꼽았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닐슨컴퍼니가 중국·일본·태국인 3,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2010년 서울시 해외 마케팅 효과」조사 결과, 3년 연속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 서울이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중국인 800명, 일본인 500명, 태국인 300명 등 총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패널 참여 형태의 '서울시 아시아 3개국 마케팅 효과'와 지난 1월 남대문, 이태원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 250명, 일본인 250명, 태국인 100명을 일대일 대면방식으로 실시한 '서울 방문 외래 관광객 해외 마케팅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 중 '서울을 방문하고 싶은 주요 이유' 항목의 설문 결과가 흥미롭다. ‘미디어에서 서울시 도시 홍보·광고 등을 보고’가 태국에선 1위, 중국에서는 2위를 차지한 것. ‘서울시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보고’도 2개국에서 5위권 안에 올랐다. 해외마케팅이 도시 선호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을 방문한 중국·일본·태국 관광객 600명 중 중국인의 28%, 태국인의 25%, 일본인의 12%도 ‘서울시 홍보·광고를 보고’ 방문했다고 답해 해외마케팅이 실질적인 관광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고·드라마 등을 보고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설문 항목을 올해는 ‘TV 등의 드라마를 보고’와 ‘미디어에서 도시 홍보·광고 등을 보고’로 분리해 한류 드라마 영향과 서울시 광고가 미치는 영향을 나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처음 설문항목으로 신설한 ‘비용에 관계없이 방문하고 싶은 도시’ 조사에서도 서울은 일본과 태국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는 홍콩에 이어 2위에 선정됐다. 비용을 많이 지불하고라도 서울에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이는 전반적으로 서울에 대한 방문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선호도 급증, 태국은 2년 연속 90% 이상 방문 희망 도시
방콕대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태국인 암폰 쿠와타나실파 씨는 3월 초에 5일간의 휴가를 서울에서 보냈다. 그는 '패키지' 관광객들처럼 서울의 유명 관광지를 찾아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았다. 대신 서울 사람들처럼 도시를 여유 있게 즐기기 위해 찾아온 자유관광객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의 이미지가 젊은 태국인들 사이에서 급격히 좋아졌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대부분 서울에 놀러가고 싶어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만 봐도 서울 방문을 희망하는 태국인은 2009년 93.7%에서 2010년 95.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홍보·광고 및 드라마를 보고 서울을 방문하고 싶어진 사람들은 50%가 넘어 미디어의 영향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홍보·광고를 보고 서울을 방문하기로 맘먹은 사람들이 40%를 넘는 등 서울 광고가 태국인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은 중국인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급성장한 해다. ‘해외여행 계획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도시’로 서울을 꼽은 사람들이 2009년 20.9%에서 2010년에는 29.4%로 높아졌으며, 앞서 밝힌 것처럼 향후 1년 내에 서울을 방문하고 싶은 비율도 2009년 11.4%에서 2010년 16.4%로 증가해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2009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일본인들의 서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았다. ‘여행 시 서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32.9%가 응답해 2위를 차지한 홍콩(23.4%)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시 역시 서울이 1위(30.5%)를 차지해 홍콩(21.5%)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4년 새 관광객 43% 가량 증가, 타깃별 차별화된 마케팅 효과 입증
지난 2년간은 관광산업의 측면에서는 악재가 많았다. 2009년의 금융위기와 신종플루에 이어 2010년의 천안함 폭침과 북한 연평도 포격사건 등 국내외의 불안요소가 변수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한국 해외방문자수는 2009년 782만명에 이어 2010년에는 12.7%가 증가한 880만명으로 2년 연속 두 자리 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2009년 605만명에 이어 2010년 681만명. 여기에는 수년간 지속된 한류 열풍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서울시의 지속적인 해외마케팅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주요 타깃 지역인 중국·일본·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에 맞는 차별화된 광고를 제작·방영해 지속적으로 선호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2009년 이후에는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2PM, 이병헌 등 한류 스타를 서울 해외광고에 출연시켰고, 광고 이외에도 디스커버리 채널(Discovery Channel), 일본의 TV Tokyo, 중국의 북경TV, 태국의 Ch.5 등 TV매체와의 방송제작협력을 통해 서울의 무궁무진한 매력(영문의 'Infinitely yours, Seoul'은 해외마케팅의 헤드카피이기도 하다)을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추진해왔다. 이번 조사결과는 이러한 다양한 작업이 해외방문객의 유입을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울의 경제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약 3조원의 관광수입이 증가했으며, 약 7만 9천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해외 도시마케팅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동안 쌓아온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공동 마케팅 등 저비용 고효율의 사업을 적극 발굴해 해외 마케팅 예산 대폭 삭감에 따른 대책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마케팅과 02) 3707-8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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