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나도 '화랑'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호미숙

발행일 2011.02.11. 00:00

수정일 2011.02.11. 00:00

조회 3,611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활 쏘는 장면이 280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우리 선조들은 심신단련과 호국정신 무장을 위해 활을 즐겼다. 서울에는 10개, 전국엔 370여 개의 활터가 있다. 활터에서는 국궁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활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무기 중의 하나로, 과거에는 전쟁 무기 혹은 수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총이 등장하면서 그 가치를 상실하고 이제는 하나의 스포츠로 이용되고 있다. 활은 화살 발사까지의 준비 단계가 가장 중요하며 몸과 마음 모두가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활을 쏘아야만 한다. 한국의 궁도(弓道)에는 고유의 활쏘기인 국궁(國弓)과 국제식 활쏘기 경기인 양궁(洋弓)이 있는데 오늘날 국제무대에서 선수들이 치르는 경기는 양궁이다.

국궁이란?
각궁(角弓)은 한국의 전통적인 활로 참나무, 산뽕나무, 물소 뿔, 소 힘줄, 대나무를 민어부레풀을 이용하여 만든 복합단궁이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10여 가지의 활이 존재했지만 현존하는 것은 각궁 하나뿐이다. 그래서 보통 국궁이라고 부를 때에는 각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각궁은 영국의 롱보우(Longbow)에 비하면 그 길이는 짧지만 오히려 위력은 강한데 이것은 여러 가지 재료를 덧대어 만든 합성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들기가 까다롭고, 특히 물소 뿔은 인도에서 수입해오는 전략 물자로 재료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어 대량 생산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여름에 습기를 먹게 되면 탄성이 떨어지고 초보자가 요령 없이 다루면 파손되기 쉬운 각궁은 오늘날에는 거의 개량궁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국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길 수 있으며 계절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스포츠다. 궁국을 즐기는 사람들은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가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과격한 운동은 아니지만 활시위를 당겨 힘차게 날아가는 화살을 보면 그 어떤 운동보다도 파워풀하다는 것. 이 외에도 국궁은 심폐기능과 근지구력을 증진시키고 복식호흡을 하게 해 내장기능을 강화시킨다. 또 과녁을 응시하고 쏘기 때문에 집중력과 판단력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의 역사적 활터 
석호정- 380년 역사를 가진 최초의 민간 활터다. 또한 석호정은 한국 양궁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올림픽경기에서 양궁 단일 종목에서만 16개의 메달을 딴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 양궁은 바로 이곳 석호정에서 활을 쏘던 석봉근 사범에 의해 시작되었다.

황학정-1899년 대한제국시절에 건립되어 파란만장한 근대사 속에서 우리의 궁도를 지켜온 활터다. 고종황제는 1899년에 “활이 비록 군대의 무기에서 해제 되었지만 우리민족의 혼과 호국정신이 담긴 활은 국민의 심신단련을 위해서도 권장되어야 한다”라는 윤음과 함께 광희궁에 황학정을 세워 민간에게 개방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 소재 활터

  단체명 주소 전화
1 황학정 종로구 사직동 산1(인왕산) (02) 738-5784
2 석호정 중구 장충동2가 산14-21(남산) (02)2273-2061
3 백운정 성북구 정능2동 87-16 (02) 914-5418
4 관악정 관악구 신림10동 산72(23/6) (02) 887-7971
5 공항정 강서구 화곡5동 산60-2(우장산공원내) (02)2698-0507
6 영학정 양천구 목1동 409-74 (02)2646-7754
7 수락정 노원구 상계4동 산155-1(동막공원내) (02) 939-5154
8 살곶이정 성동구 행당동 81-1 (02)2294-3245
9 화랑정 노원구 공능동 사서함77-2(육군사관학교) 일반인 불가
10 닌지국궁 마포구난지공원(가양대교 밑) 011-751-8676

◯국궁과 양궁의 차이

분야/종류 국궁 양궁
재료 참나무, 산뽕나무, 물소 뿔, 소 힘줄,
대나무를 민어부레풀을 이용한 합성궁
공장에서 대량 생산
사정거리 145M(규정거리) 최대 500M 가능 30M~90M
쏘는 방식 활의 오른쪽에 화살을 올려 메긴다. 활의 왼쪽에 화살을
올려 메긴다.
화살 대나무 화살 및 개량 화살 국궁 화살보다 가늘다
조준기, 장치 오로지 감각과 훈련으로만 쏜다. 조준기, 무게조절기
장치 부착
점수 방식 직사각형의 과녁(2mx2m 67㎝)
어디를 맞아도 관중이다.
원형 과녁판 1인치당
색깔별로 다르다.

#국궁 #활 #석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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