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엄마, 주부들이 문학의 향기 속에 모였다
발행일 2010.09.02. 00:00
“아이들과 제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일까, 앞으로 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했어요. 우연히 아이들에게 책을 들려주기 위해 도서관에서 동화구연을 배웠는데 제 이야기를 동화구연으로 하니까 안 외워도 저절로 외워지더라구요. 동화작가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인터넷으로 작가 멘토링에 신청해 참여하게 되었어요.”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 안양에서 왔다는 장미경(40) 씨를 만났다. 맥심문학회 동인들 모임에서다. 이 모임 동인들은 모두 동서커피문학상 수상자들이다. 시, 수필, 소설, 아동문학의 4개 부문의 장르에서 약 100여 명의 여성회원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이 주부이지만 대학생, 교사, 할머니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과 계층이 융화된, 세대간의 벽이 없는 문학회다. 분과별 창작활동과 작품토론으로 다져진 선후배간의 유대감도 끈끈하게 맺어져 있다. 등단을 통해 문학강의와 논술지도를 하는 작가들도 있으며, 작품집 발간과 출판, 명사와 작가 초청강연, 문학기행, 시낭송 봉사활동 등 다양한 문학활동도 해오고 있다. 맥심문학회가 머무는 곳에는 매월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강의 장소와 야외수업을 막론하고 커피상자가 배달된다. ‘작가의 멘토링 클래스’는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하여 신현림 작가, 채인선 작가, 이병율 시인, 이명랑 작가, 김홍신 작가 순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5주간 진행하고 있다. 9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광화문 C스퀘어빌딩 1층 ‘아모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 수필, 소설, 아동문학 등 작가들이 들려주는 문학의 향기에 푹 빠져들 수 있다. 2회차에 강연한 채인선 동화작가는 “글을 잘 쓰려면 인내, 몰입, 고립감을 견뎌내야 한다”면서 글쓰기의 원칙은 없다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사색하는 삼다(三多)를 강조했다. 강의에 초대 받으려면 동서식품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해야 되는데 서둘러야 한다. 문학상 응모자 중 20명을 우선 선착순으로 하며, 일반 신청자 중 80명을 추첨하여 매회 100명에게 작가와의 만남과 문학 강연을 선사하고 있다. 질의응답과 사인회도 가진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만 머무르고 싶은가. 가끔씩 몸 속에 작가의 피가 흐르는 걸 느꼈던 이들이라면, 이 가을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보라. 이곳의 문학상 수상자가 되면 상금과 등단의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은, 앞으로 책 이야기를 나누고 문학기행을 함께 떠날 평생의 벗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문의: 02) 555-1385, www.dongsuh.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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