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웰빙 숲속 체험
admin
발행일 2010.05.12. 00:00
4월 마지막 일요일, 사직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인왕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맑은 공기와 산새 울음소리가 하모니를 이룬 곳에서 삼림욕, 야생조수에 관한 설명과 생태계 전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숲 해설가 오수정 씨와 주철규 씨로부터 들으면서 인왕산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했으며 작년에도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인왕산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한 바 있다.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사직근린 공원에서 인왕산 도시 자연공원까지의 구간에서 이루어지며 숲 리더의 안내에 따라 탐방코스를 걸으며 문화 유적지의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토심이 얕고 척박하지만 기암과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이다. 사직단의 기와담장이 서 있는 안쪽 제단과 연산홍 꽃잎이 흐드러지게 핀 화단과 어울린다. 숲속의 나무, 야생화, 곤충에 대한 식별 방법, 특성 등 자세한 설명을 듣고 체험하는 색다른 느낌의 프로그램을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종 때부터 인왕산이라 불린 이 산은 높이가 338.2m인 화강암 명산이다. 서울 내사산의 우백호에 해당하며 주봉이 둥글넓적하고 개나리 군락지와 진달래가 핀 계곡길과 바위 벼랑길을 거쳐 올라간다. 바위와 형상이 실제 사물과 유사한 기암절벽도 곳곳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봄의 등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체육 시설과 흙길 따라 시민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언덕을 넘어 간다. 발 아래 드넓은 시야에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돌과 철로 된 900여 개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또 다른 절경이 나타난다. 위치는 종로구, 서대문구 홍제동 경계이다. 주변 경관과 바위산들이 도열해 있는 색다른 모습은 도심 속 작은 숲길과 역사 탐방 코스로 장관이다. 전 코스는 한 2시간여 걸으면 적당하다. 황학정(활 쏘는 곳), 석굴암자, 체력 단련장, 인왕사, 한양 성곽길(둘레길), 꼭대기 삼각점, 윤동주 시인의 언덕, 북악스카이웨이, 범바위, 선바위, 모자바위, 전바위, 매바위, 치마바위, 이슬바위, 지렁이바위 등이 산재해 있다. 숲해설사에게 들은 재밌는 정보들이 많다. 비술나무는 코에 좋다고 한다. 느릅나무에 속하며 하얗고 투명하다. 단풍은 잎과 꽃도 피며 수술은 바람에 의해 수정된다. 은행나무 꽃은 짧은 가지(단지) 마디가 나이테이고 이 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잣나무 열매는 귀하기 때문에 옛날 당나라로 유학 가던 선비들이 한 자루씩 챙겨 가져가면 1년을 먹고 지냈다고 한다. 왕벚꽃은 꽃부터 피고 잎이 자라며 기침약에 효과가 있고 향수로 쓰이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다시 변한다. 쇠뜨기는 뿌리가 깊고 소가 좋아하는 풀이며 독성이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단체 현장 학습을 위해 공휴일도 운영하므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시민들도 참가할 수 있다. 숲 체험 리더와 함께 산책하며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체험학습할 기회다. 특히 올해 인왕산 공원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야간 특별 프로그램을 8월 중 1회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야간에 활동하는 곤충을 관찰하며 서울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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