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마을에서 한국인처럼 살아보기

admin

발행일 2010.04.13. 00:00

수정일 2010.04.13. 00:00

조회 2,166

지난 4월 10일, 종로구와 한국관광공사는 재한 외국인 21개국 유학생을 초청하여 한옥 체험살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옥은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은, 우리 고유의 생활 습관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외국인들로 하여금 목조 건물 구조 속에서 한식기를 사용하며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보고 배우게 한다! 한옥 체험살이 프로그램에는 체류형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체험살이'란 흔히 말하는 홈스테이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그 가정의 일원이 되어 함께 지내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통미를 갖춘 한옥에서 독립된 침실을 구비하고 조식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호스트 가정은 욕실이나 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 구사가 가능해야 한다. 종로의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에서 그런 조건을 갖춘 21가구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이번에 시범 운영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일정한 기간 동안 한국의 풍습과 한국어를 익혀 좋고, 호스트 가정에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접하고 인종과 국경을 뛰어 넘는 진정한 우정을 만들 수 있는 기회여서 좋다. 외국인 손님들은 한국의 가정 문화와 생활을 배우고 체험하며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하고 진실한 태도를 중요시한다.

프로그램 안에는 우리의 전통 문화 체험으로 한복입기, 다도, 서예, 윷놀이, 제기차기, 김치 만들기가 포함되어 있고, 거기에 중요 문화재와 관광 명소, 박물관 투어도 들어간다.

한옥과 한식을 결합한 한국 스타일 문화 체험을 하고 북촌 한옥길 도보 여행, 북촌 문화센터에서 민화 그리기, 천연 염색, 한국 전통 음식연구소에서 한식 조리 체험, 한옥 체험살이, 사물놀이와 탈춤 체험, 창덕궁 관람, 서울 성곽길 탐방(청운 지구), 종로구 부암동 탐방 등일정을 함께 하는 동안 참가자 중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에카테리나와 짜수르를 합동 인터뷰했다.

질문: 본인들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가?
대답: 중(中에)서 하(下) 사이로 여기지만 현재 7개월 체류 중이라 더욱 노력하겠다.

질문: 서울의 전통 가옥을 보고 느낀 점은?
대답: 가옥의 용마루 구조가 특이하며 창살의 형태가 예쁜 조형미를 가진 것에 감명을 받고 모든 가옥 구조가 고전미가 듬뿍 실려 있는 느낌이다.

질문: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
대답: 삼국시대의 역사와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위용에 대해서 매우 감명 깊었으며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과 과학적인 한글에 대해서 찬사를 보낸다.

질문: 서울의 고궁을 보고 느낀 점은?
대답: 해시계와 같은 보물을 만든 조상의 지혜를 존경하고 건축물에서 한국의 선문화를 배우고 궁궐 후원에서 아늑하고 아름다움을 느꼈다.

질문: 북촌문화 전통체험을 한 뒤 느낀 바는?
대답: 한국 가정 구성원들의 질서의식과 깨끗한 생활습관을 배웠다. 특히 천연 염료로 채색한 손수건과 직접 그려본 부채그림은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그들의 답변에서 마치 한국의 홍보대사가 된 듯한 만족감을 느꼈다. 체험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한복을 입고 우리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김혜경 사무국장은 식품조리과정과 떡박물관을 친절히 안내하며 설명한다. 떡 전시실인 제1관과 전통의례음식 전시실인 제2관을 돌아보며 우리의 삶과 함께 발전해온 음식이자 우리 정서와 문화가 담긴 식생활 문화를 개선시킨 떡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행 취재를 마치고 나서,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울 도심의 한 가운데 종로에서 관광서울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외국인들의 여행 목적과 서울 방문 동기를 곰곰이 생각한다면 종로는 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옥과 한식을 관광 컨텐츠로 개발하여 체험살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시민기자/이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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