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받았던 편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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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2.11. 00:00
시민기자 이종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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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창경궁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역사유적지가 있는 것처럼, 서울에 수십년 살아오면서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역사유적지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체신기념관이다. 종로구 견지동 397번지, 안국역이나 종각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체신기념관은 옛 우정총국으로 사적 213호이다. 우정총국은 조선후기 고종 21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우체국으로 체신업무(우편업무, 전신, 통신)를 보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이다. 조선 초기 국립병원 전의감, 인조7년 (1629)에는 사절단 숙소로도 쓰였다. 우정총국은 1884년 왕명으로 개설되었다, 같은 해 11월18일 최초로 우리나라 근대 행정 제도, 우정 업무를 시작했고, 1895년 우체국사 설치, 태극우표를 발행했다. 1904년 애국단체 보안회가 대규모 항일집회를 열었다. 1906년 중동학교 설립, 1956년 체신부 관리 하에 있었고, 1972년 체신 기념관으로 이름 지어 문을 열었다. 주요 전시물에는 오문(우리나라 최초우표), 십문(우리나라 최초 우표), 우정국 사무 직제 장정, 대조선국 우정규칙, 우체국 변천 자료, 우리나라 근대 우정제도의 창시자인 홍영식 선생의 관련자료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대한제국 우체 요금표, 조선 전보 총국인장,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변천사, 우체부들의 모자, 의복 등이 있다. 우편사업은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1884년(고종 21년) 우정총국이 설치되고 우정총판에 임명된 홍영식(1855-1884)이 개국 준비에 착수했다. 같은 해 5월 일본, 영국, 미국 공관에 우정총국 설립 사실을 통고하고 일본과 홍콩 우정국과 우편물 교환 약정을 맺었다. 성익영이 우정총국 사사로 임명되었다. 국왕이 재가하고 11월 18일 5문, 10문 각 2종의 우표를 발행하면서 한성-인천 간의 우정 업무가 시작되었다. 종로구 익선동에서 온 현효정양은 과거 파발마의 송신 수단인 공무 소식을 급히 전달하는 말을 탄 우체부 아저씨들을 상상해 보며 그 뜻을 알게 되어 공부가 되었다고 말했고, 인천에서 오신 장자현씨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체신 기념관을 관람하면서 우리의 우편 역사물을 보게 되어 감명 받고 다음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와서 교육적 효과를 얻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아현동에서 오신 이은주씨는 빨간 우체통이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지는 아쉬움을 갖는다며 그곳엔 추억의 편지를 넣고 기다림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우체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배달하던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리던 지난 날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고 아련한 추억을 담아냈다. 연인이나 친구, 친지, 부모, 자식들의 소식이나 용무를 서신을 통해 주고 받는 보관함 거리의 작은 빨간 집, 역사적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자료로 남기를 바라면서 취재를 마치고 우정총국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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