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야기'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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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10.12. 00:00
시민기자 김대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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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두달 만에 30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민의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과거 백성과 왕, 신하가 함께 어울리던 육조거리를 회복하려는 취지답게 짧은 시간 안에 서울 중심부의 새로운 표정이 된 그곳에서 광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세종대왕상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한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 기자뿐만은 아니었던가보다. 한글날을 맞이한 지난 9일, 이른 아침부터 차가운 공기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동상의 제작자인 김영원 조각가를 비롯, 많은 주요 내빈과 시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식장에는 사전에 초청 등록된 이들만 입장이 가능해 여러 매체에서 온 취재진과 많은 시민들은 그냥 먼 발치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식이 끝난 후 곧장 베일을 벗은 동상의 신비로움은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충분했다.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세상에 공개된 것이 또 있다. 동상 주변에 전시된 해시계와 측우기 등과 지하로 이어지는 '세종이야기'다. 여기에는 세종대왕의 위업과 업적이 총망라되어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세종이야기'에 입장하기 위해서 늘어선 긴 줄에는 내국인들뿐 아니라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점으루 미루어, 앞으로 이곳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였다. 일본에서 단체관광차 여행하던 중에 가이드의 안내로 이곳을 둘러보게 되었다는 한 일본 여성은 "이뻐어~ 뷰티~ 뷰티~ 코리아 최고!"를 연달아 외쳐 어느 광고의 한 대목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였으며 함께 한 시민들이 실컷 웃을 수 있는 한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총 아홉 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인간세종'에는 세종대왕이 1397년 태종의 셋째 왕자로 태어나 1450년 승하할 때까지의 주요 업적별 모형상이 나열되어 있고, 두 번째 '민본사상'에는 세종 어진에서부터 그의 리더십이, 세 번째 '한글창제'에는 한글 창제의 원리가 상세히 진열되어 있다. 네번째 '과학과 예술', 다섯번째 '세종의 군사정책', 여섯번째 '위대한 성군 세종', 일곱번째 '소통의 뜰', 여덟번째 '세종영상관' 그리고 마지막 아홉번째 '새빛 서울'까지 두루 살피다 보면 어느새 조선시대 역사 속의 한 서민으로 그 시대를 살다 나온 느낌마저 들게 한다. '세종이야기'를 다 둘러보고 나자 학생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는 삶의 교육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섰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아끼고 사랑할 때 세계 속으로 그 우수성이 널리 알려질 것이다.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상과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둘러보며 지금 당장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글사랑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바른말 쓰기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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