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타고 '사육신묘'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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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8.06. 00:00
시민기자 박칠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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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9호선 개통 첫날 기념 탑승으로 전철을 탄 김에 유심히 안내판을 보면서 점찍어 두었던 곳이 있었다. 바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사육신묘가 그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유학 온 1961년으로부터, 근무지 관계로 서울을 떠나 산 기간을 제외한다고 해도, 서울에 정착한 지 15년이 되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사육신묘에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육신묘에 대해서라면 짐작컨대 나 못지 않게 모르고 있는 서울 시민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 9호선 노들역에서 하차하자 도보로 5분 거리에 사육신 공원이 나타났다. 잘 정비된 진입로를 들어서서 일주문을 통과하니 사육신묘 안내판이 있었다. 그곳에서 잠시 안내문을 숙지하고 불이문을 통과하여 의절사 사당에 도착했다. 사당에서 향을 피우고 서서 두 번 절하고 뒤편에 모셔진 묘소를 참배하였다. 묘소에 가면 비석에 성씨만 쓰인 일곱 충신의 묘가 있다. 분명 ‘사육신’이라면 여섯 분이 아닌가. 그런데 한 분이 더 있고 그것도 성씨만 적힌 비석이라니... 이상하게 느꼈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싶어 자세하게 알아볼 목적으로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사육신 외에 김문기라는 분이 한 분 더 계셨는데 그 당시의 사정으로 인하여 관명과 존함을 쓸 수 없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때 관리사무소 측에서 어떻게 불이문으로 출입을 했는지 물어왔다. 갑작스런 질문에 통상 양쪽 쪽문으로 이용하지 않는 게 상식인지라 가운데 문으로 들어온 것이라 하니, 출입구에 대한 재미난 설명을 해주었다. 세 개의 문 중 가운데문은 사육신 신령께서 통용하는 문이고, 관람객들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나올 때는 왼쪽 문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듣고 다시 돌아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고 왼쪽으로 나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차후에 참관할 여러분들이 꼭 참고하셔야 할 사항이다. 9호선 전철이 개통되자 사육신묘를 참관하기가 확실히 편해졌다. 노들역에 내려 편안한 걸음으로도 10분이면 도착하며, 사육신 공원 옆에는 시민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그곳에서 한강 과 강변을 따라 즐비한 아파트, 그리고 여의도 방향으로 북한산까지 바라다 볼 수도 있다. 밑으로 눈을 돌리면 기차와 자동차가 다리를 지나가는 행렬 그리고 북쪽 강변도로에 줄이어가는 자동차들의 장관도 볼 수 있으니, 어쩌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현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또 다른 묘미가 될 것 같다. 지금 서울은 맑고 매력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은 곧 우리 시민들의 자존심이다. 이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려면 우리들 스스로 역사의 쉼터를 자주 찾고 문화를 익혀야 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외국인들의 서울 방문 길에 우리들 하나하나가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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