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국악 등 취향대로 즐기세요

admin

발행일 2009.07.07. 00:00

수정일 2009.07.07. 00:00

조회 1,840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건 참 좋은 거죠. 그렇지만 프로그램만 늘린다고 해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콘서트홀, 공연장, 역사공원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꾸준히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우엔 형식이 내용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서울시 담당자는 시의 문화정책을 설명하면서 문화인프라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그만큼 공연장 등의 문화인프라 구축은 문화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서울에는 국악 전용 공연장 남산국악당 등이 세워져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뮤지컬 전용극장, DDP 역사문화공원 등 문화와 역사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시설들도 건립 중이다.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서울의 문화인프라 사업을 살펴본다.

공연장이 전문화된다 … 대중음악 콘서트홀ㆍ뮤지컬 전용극장

공연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공연장은 많지 않다. 그저 무대와 객석이 있고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춰져 있으면,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왔다. 그러나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한 공연장에서 진행되다 보니, 장르별 특성에 따른 공간적 배려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중음악과 뮤지컬은 시민들이 즐기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2011년 한남동에 대중음악과 뮤지컬 공연을 위한 전용극장이 들어서면 이런 아쉬움을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1년 8월까지 한남동 727-56번지 옛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1만826㎡에 지하4층 지상4층 규모의 대중음악 콘서트홀과 뮤지컬홀을 세운다고 전했다.

대중음악 콘서트홀은 1,268석, 뮤지컬홀은 1,6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한남대로와 이태원로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통로가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시는 사업자 공모와 심사를 통해 2007년 11월 ㈜쇼파크를 사업 시행사로 선정하고, 지난 3월 사업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시설은 쇼파크가 2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국악 향기에 흠뻑…남산국악당

위에 같은 맥락으로 서울시는 2007년 11월 남산국악당을 개관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330석 규모의 국악공연장과 분장실 등 부속시설, 국악체험실, 강의연습실, 식음료판매실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악공연장은 전통국악의 자연음향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연장으로, 음향과 조명, 무대설비 등이 국악공연에 맞게 최적화돼 있다.

시민들은 요일별로 가야금산조, 민요, 한국무용 등의 상설 레퍼토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낮 시간에는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통 체험프로그램, 전통예술 강좌 등을 배울 수 있다.

현재는 화요상설무대 ‘봉황 목멱에 놀다’(매주 화요일)와 국악뮤지컬, 국악동화, 타악뮤지컬 등으로 구성된 ‘2009어린이음악극 페스티벌’(7.3~26)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남산국악당의 공연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http://www.sejongpac.or.kr/sngad/index.asp)나 전화(02-2261-0515)로 문의하면 된다.

숨 쉬는 서울의 유적을 만나다 … DDP 역사문화공원

이와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에는 당초 녹지·편의시설로 계획됐던 공원이 수정돼 ‘역사문화공원’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철거 부지에서 서울성곽 등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보전·전시하기 위해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역사문화공원은 공원 전체 3만7398㎡ 중 1만9597㎡ 규모로 오는 10월 우선 개장한다. 이곳은 ▲서울성곽과 이간수문(二間水門·도성 안에서 바깥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든 시설) ▲야외 유구(遺構·당대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 전시장 ▲유적전시관 등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옛 동대문운동장 터 서울성곽은 흥인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는 265m 구간으로, 이간수문·치성(雉城·방어시설)이 있는 142m 구간이 포함돼 있다.

142m 구간은 성벽을 쌓아 복원되고, 나머지 구간은 성곽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선을 따라 복원될 계획이다. 성곽은 태조·세종·숙종·영조 등 각기 다른 때 지어진 부분들이 섞여 있어, 조선 전·후기 성곽 축조 방식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발굴된 유구를 야외와 선큰(sunken·윗면이 외부로 공개된 지하광장)에 전시할 예정이며,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야외 유구 전시장은 유적전시관 안에서 대형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게 설계한다.

발굴된 유적·유물 주변에는 시민들이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미디어 보드를 놓아두기로 했다. 유적전시관에는 DDP 부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며, 서울성곽 및 유구 발굴조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과거를 돌아보는 즐거움… 한성백제박물관

올림픽공원에는 수도 서울의 역사적 출발점인 한성백제의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한성백제박물관’이 건립된다. ‘한성백제박물관’ 공사는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서울시는 올림픽공원에 한성백제박물관을 건립키 위해 지난해 제13차(2008.8.20) 서울특별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시설 운동장(올림픽공원)일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였다.

올림픽공원에 건립되는 한성백제박물관은 위례성길에서 접근이 용이한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과 남2문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부지면적은 14,894㎡로 지하3층/지상2층, 연면적 18,690㎡ 규모로 지어진다.

완공은 2011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박물관이 완공되면 한성백제사 및 한국고대사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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