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하나에도 디자인이 살아있다
admin
발행일 2009.05.25. 00:00
협소한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1인용 벤치 혹은 튀지 않으면서도 단순하고 세련된 클립 모양의 자전거보관대......어느 디자인공모전에 제출한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일까? 아니다. 이미 시민들의 일상생활로 깊숙히 들어온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이다. 작년 말 서울시는 각 자치구로부터 공공시설물 개선 희망지를 접수받은 후 강북구 수유동 솔밭공원, 서초구 반포동길, 강동구 둔촌동 허브천문공원, 도봉구 창동역 1번 출구 등 다수의 시민고객이 이용하는 장소 위주로 14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여기에 총 253점의 '우수 디자인 공공시설물'을 설치했다. 주로 거리나 공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벤치, 휴지통, 자전거보관대, 볼라드(자동차의 인도 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기둥), 맨홀 등 그동안 주변 경관과 극심한 부조화를 이루거나 내구성과 기능성을 간과한 디자인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공공시설물들이 교체되고 개선되었다. ![]() 더욱이 이번에는 시에서 자체 개발한 벤치와 자전거보관대, 볼라드의 일반형 디자인 외에 공모전 수상작의 디자인이 반영되어 화제다. 그 중 둔촌동 허브천문공원에 설치된 벤치(맨 위 왼쪽 사진 참조)는 2007년 시민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별자리를 관측하는 공원의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서초구 반포동길에 설치된 1인용 벤치도 보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창조적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설물 개선 사업은 언뜻 지나치기 쉽지만 섬세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공공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의 요건으로 흔히 구조적인 안정성과 심미성 그리고 기능성을 든다. 이 세 요소를 모두 겸비한 우수 공공디자인이 이제는 도심 곳곳에 스며들어 일상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울시는 계속해서 우수 디자인의 공공시설물을 확대ㆍ보급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조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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