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에 가다

admin

발행일 2009.03.30. 00:00

수정일 2009.03.30. 00:00

조회 1,843



시민기자 이승철




‘정말 환상적이에요, 제가 공부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너무 멋져요, 교수님이 가보라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고, 패션작품들이 멋있을 줄 몰랐어요,’
3월 28일 2009 서울 패션위크가 열린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앞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1관에서 디자이너 홍은주의 패션쇼를 본 여대생들의 이야기다. 한 여학생은 관련 의류학과 학생이었고 함께 온 친구는 정치외교학과 학생이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서울 패션위크는 올해로 9년째다. 우리나라 패션산업을 주도하는 핵심행사로 자리 잡은 이 패션쇼는 지난 26일부터 시작되었으며 4월 2일까지 계속되는데 올 여름은 물론 가을과 겨울 패션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선도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28일 정오경 행사장에 들어서니 행사장 로비가 몰려든 인파로 와글와글하다. 관람객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요즘 한창 멋을 부리는 젊은 남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외국인들과 우리나라 의류업계의 동양을 살피고 수입 상담을 하러온 외국인 바이어들도 상당수 섞여 있었다.

이날의 첫 번째 행사는 제 1관에서 열린 디자이너 양희민의 남성복 패션쇼였다. 그런데 패션쇼의 모습이 아주 특이했다. 첫 번째 출연자는 신제품 멋진 옷을 입고 나온 모델이 아니라 윗몸을 벗은 건강한 남성의 의미심장한 퍼포먼스였다. 뒤를 이어 나온 모델들도 여느 패션쇼와는 달리 발걸음이 아주 특이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한 몫을 했다. 모델들은 다양하고 톡톡 튀는 옷을 입고 예의 특이한 발걸음으로 관객들의 호기심과 새로운 남성패션에 대한 성가를 한껏 높여주고 있었다.

제3관에서 오후 1시에 시작된 두 번째 패션쇼는 이현찬 디자이너의 역시 남성복 패션쇼였다. 이현찬 디자이너의 작품들은 첫 번째 패션쇼에서 보여준 양희민의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특기할 것은 목도리에 포커스를 맞춘 겨울의상들이었다. 3번째 패션쇼는 제2관에서 열린 정희정의 여성복 발표회였다. 정희정 디자이너의 작품들은 특히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아주 부드러운 질감의 얇고 화사한 의상들이 여성스러움을 한껏 드러내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제1관에서 열린 4번째 패션쇼가 홍은주 디자이너의 여성복 패션쇼였는데, 이 패션쇼는 관람객이 너무 많아 수용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내외신 취재진들도 취재열기가 대단했는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에서는 취재진들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관람석 맨 앞줄인 VIP석에 앉은 외국인 바이어들이 패션쇼를 바라보는 모습도 여간 진지한 것이 아니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수출이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을 가능하게 하고 있었다.

패션쇼를 관람하고 마당 건너 비즈니스 관을 찾았다. 비즈니스 관 안에는 다양한 신제품 의류들 뿐만 아니라 가방과 신발도 전시되어 바이어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몇 곳을 들러 바이어 상담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아직까지는 없었지만 주말인 이날 오후와 다음날인 일요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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