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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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1.14. 00:00
시민기자 이정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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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해서 시간은 많고 날씨가 추워서 외출하기는 편하지 않은 요즘 아이를 데리고 국립서울과학관을 찾았다. 현재 ‘빛의 신비전’이 열리고 있어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 싶었다. 볼이 빨개져서 과학관으로 향하는 아이와 부모들의 발길이 혜화역에서 국립과학관까지 이어졌다. 출입구로 들어서자 그간 겨울마다 청계천이나 광화문에서 볼 수 있었던 루미나리에를 볼 수 있었다. 짧은 구간에 설치된 화려한 이 조명 아래서 아이들은 맘껏 뛰어다니고 그러다 지치면 전시장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거울과 센서, 잔상, 특수장비 등을 활용해 빛의 신비를 한껏 부각시킨 전시물들은 각각 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다. 각도를 달리한 몇 개의 거울 사이에 서랍을 여닫을 수 있게 해 꽃이 피어났다 사라졌다 하는 서랍만화경, 오목거울 혹은 볼록거울과 빛의 변환으로 손에 잡힐 듯한 돼지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전시품 등은 요술을 보는 듯한 재미를 느꼈다.
![]() 이밖에도 센서에 의해 작동돼 손으로 건드리면 즉흥적으로 색깔이 변하는 전시품을 비롯해서 마이크 앞에서 소리를 내면 소리크기에 비례해 화면이 변하고, 관람객이 움직일 때마다 다른 형상의 그림자가 나타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들어냈다. 버튼을 누르면 동그란 판이 정신없이 돌면서 각기 다른 만화경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다양한 홀로그램 작품들이 그림처럼 걸려있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낮게 걸려 있는 홀로그램 액자는 프랑켄슈타인, 드라큐라 등 다양한 형상들을 보여주었다. 하루에 5차례씩 과학의 원리를 풀어서 보여주는 마술쇼도 펼쳐져 시간을 잘 맞추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고, 우주여행관 앞에는 아이들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은 덜컹대며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극장에서 영화를 보듯 우주 화면을 보며 스릴 넘치는 우주여행을 했다. 우주여행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의 표정은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난 듯 신나 보였다. 영어나 수학 공부로 지친 아이들이 때로는 이렇게 다른 세상을 경험해 보는 것은 겨울방학에 좋은 체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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