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날아든다, 어디에?
발행일 2014.03.21. 00:00
[서울톡톡] 지난 일요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시간에, 카메라와 쌍안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울숲공원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와 함께 서울숲공원의 '새(鳥)' 모니터링을 하기 위하여 모인 것이다.
서울숲공원은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생태적 징검다리의 역할을 한다. 철새는 물론 환절기에 통과새가 지나가는 길목에 해당되기 때문에, 서울시내 공원으로서는 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숲에서 콩새나 되새 같은 겨울새는 물론 여름철새인 찌르레기도 관찰되었다. 밀화부리도 서울숲에서는 겨울에 흔히 관찰되는 새이며,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등 3종의 딱따구리도 자주 목격된다.
더구나 이 날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월동하는 상모솔새도 관찰되었다. 상모솔새는 주로 산지의 침엽수림에서 생활을 하는데 "북쪽으로 이동 중 관찰된 것 같다"고 박찬열 박사는 말한다.
또한 이날 흰배멧새와 흰배지빠귀도 관찰되었다. 환절기인 요즘 서울숲이나 남산공원, 중랑숲 같은 곳에서는 노랑지빠귀가 흔히 관찰된다. 서울숲에서는 호랑지빠귀, 개똥지빠귀도 관찰되는 등 여러 지빠귀 종류를 볼 수 있다.
지난 겨울에는 홍여새도 나타나고 쇠동고비도 나타났었다. 겨울철새인 양진이나 긴꼬리홍양진이 등 귀한 새가 관찰되기도 하였다. 지난 여름에는 서울숲 숲새팀이 꾀꼬리 둥지를 낮은 나무에서 발견하여 꾀꼬리의 육추과정을 관찰하기도 하였다.
서울숲 숲새팀은 4~5년 전부터 인공새집에서 박새의 산란-부화-육추-이소 과정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박새가 둥지를 만들고 산란을 하는 시기가 기후와 연관이 있어, 박새의 산란 시기를 기록하는 것이 서울에서 봄꽃이 피는 시기를 기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숲에서는 이러한 숲새팀의 활동을 프로그램에 이용하고 있다. 박향미 숲새팀장이 주축이 되어 서울숲에서는 한 달에 2번, 2째 4째 토요일에 <친구들아 함께 날자>라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숲새 아카데미>라는 3회 연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오는 3월 29일에도 <친구들아 함께 날자>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의 공원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 접속하여 신청하면 된다.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박향미 서울숲새팀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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