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로 멍들고 있는 관악산

시민기자 김진호

발행일 2014.01.13. 00:00

수정일 2014.01.13. 00:00

조회 1,807

[서울톡톡] 요즘 관악산의 아름다운 기암에 괴 낙서가 발견되고 있다. 한 때는 붉은 페인트로 바위에 흉측스러운 낙서가 발견되더니 이제 검은색 페인트로 쓰여진 낙서들이 발견되고 있다.

관악산 정상석 옆에 낙서가 흉물스럽다(원 안이 낙서).

보통 바위낙서는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낙서 또는 산행기념을 위해 몇 글자 적은 정도가 고작인데 이번에 발견된 관악산 낙서는 장문의 낙서로 훼손된 넓이만도 제법 크고 넓다.

이런 흉물스러운 낙서는 관악산 정상을 비롯해서 응진전이 보이는 전망 데크 포토존, 말바위 능선에서 발견되었다. 현재 낙서가 발견된 곳은 총 4곳. 이런 낙서가 어디에 얼마나 숨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관악산 전망 데크 바닥에도 검은 페인트로 쓴 낙서가 가득하다(위), 현재 관악산 곳곳에서 발견되는 낙서들, 이런 낙서가 어디에 얼마나 숨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아래)

이런 낙서를 지우는 데는 최소한 한 두 시간도 훨씬 넘게 걸린다고 한다.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그것을 복구하는 일은 몇 십 배의 시간이 걸리는 셈. 지우면 어느새 다시 나타나는 바위 낙서들로 인해 관할 구청 및 경찰에서 단속에 힘을 쓰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라 투철한 시민정신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름다운 산을 찾았다가 이렇게 흉물스러운 낙서를 보고 나면 그 감흥은 아무래도 반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일은 너와 나가 따로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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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관악산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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