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차없어 더 즐겁다

admin

발행일 2008.09.23. 00:00

수정일 2008.09.23. 00:00

조회 1,910



시민기자 정연창

차 없는 거리… 시민들의 흥겨운 놀이터

‘차 없는 날’을 맞아 시내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교통운행이 통제된 세종로사거리∼흥인지문, 청계광장∼청계3가에서는 모처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거리에서 흥겨운 놀이가 펼쳐졌다. 차량이 운행하지 않는 도로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고, 삭막했던 아스팔트는 잔디거리로 변했으며, 잔디밭은 유치원어린이들의 놀이터로 금방 변해버렸다.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신각 앞에서 열린 차 없는 날 기념식에서 최열 환경재단대표는 인사말을 이렇게 시작하고, “저는 오늘아침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함께 시청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왔습니다. 자전거전용 도로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서울이 공기 맑고 디자인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다.”고 말했다.

‘오시장은 이어 “저는, 오늘아침 시내버스를 타고 6시경 이곳에 도착을 해서 잔디가 깔리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아마, 옛날 같으면 상상을 못할 변화가 이곳 종각 앞에서 벌어진 셈입니다.” 라며 직접 잔디가 깔리는 장면을 목격한 소감을 설명하고 이어서 “잔디밭이 만들어지고, 우리 자라나는 새싹들이 그위에서 뛰어놀 수 있는 광경을 본다는 것이 상상 가능한 일인가 싶습니다. 시민고객여러분께서 오늘하루 정도는 승용차를 두고 나오시면서 아! 내가 승용차를 습관처럼 탔었는데, 오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니 이렇게 편하고 쾌적하구나! 하는 사실을 한번, 실감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당부의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

차량은 줄고 행복은 늘어나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차없는 날을 실시한 결과 교통량이 시내에서 22%가 줄어서 매연이 10%가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우리 시민들은 거창한 비전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대중교통이용을 생활화 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기위한 기존의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서울의 공기의 질은 한층 높아지고 차량혼잡은 줄어들며 서울의 행복지수는 높아 질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 ‘차 없는 날’은 지난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은 40여 개 나라 200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한 행사이며,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이 행사에 적극 동참하여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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