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 이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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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9.18.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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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정말 대학 박물관 맞아? 놀라울 정도로 진귀한 유물들이 정말 많네.” 설마 학교 내에 손꼽히는 국보와 보물급의 진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대학박물관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더구나 쾌적한 시설에 무료 관람이라 더 반가웠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1935년 일제치하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처음 개관된 이래로, 지금은 5,700㎡의 넓은 현대식 공간에 상설전시관, 근 현대미술전시관, 기획전시관, 기증전시관, 담인복식미술관으로 구분되어 있고,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현대에 이르는 고고, 역사, 민속, 미술품 등 각 분야의 유물들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관람은 그 전시물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고 한다. 기분이 우울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다가도 박물관의 전시물들을 살펴보다보면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해진다는 사람도 있고, 박물관 전체가 아니라 한 코너를 꼼꼼히 살펴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몰라서 수십 번 와도 늘 새롭고 흥미롭다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옛날 문무백관들이 입던 옷만 해도 그렇다. 앞면과 뒷면의 가운데에 붙어있는 사각형은 흉배라고 불리는 것인데,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일종의 계급장이다. 문관은 보통 학의 문양이, 무관은 호랑이의 문양이 새겨진 사각형이 앞뒤에 붙었지만, 임금이나 세자가 입는 곤룡포에는 용의 문양이 들어가 있었고, 옷의 앞뒷면 뿐 아니라 양 어깨에도 붙었다. 지위에 따라 옷의 색깔이 달랐음은 물론이다. 유물이 지녀온 긴 역사만큼이나 그 유물에 얽힌 일화나 비화도 많이 전해져 오는 경우가 많다. 전통과 현대의 맥을 잇게 해주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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