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비오는 서울
admin
발행일 2008.07.21. 00:00
시민기자 이정엽 | |
| |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장마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계절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시기상으로 봤을 때 분명 요즘은 장마철에 해당되는데,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빗줄기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한다. 기상청 앞에 ‘양치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예보가 수시로 빗나가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아마도 그만큼 기상예보 예측이 어려워진 모양이다. 국지성 호우로 서울 내에서도 강우량의 차이가 나고,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다가도 무서운 기세로 소나기가 와 날씨가 영 오락가락이다. 지난 주말에도 그랬다. 기상예보는 또 맞지 않았고, 서울은 억수같이 비가 내리다가 또 해가 반짝 나다가 또 소나기가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됐다. 외출하기도 영 불편한 일기인지라 이번 주말을 집에서 보냈다. ‘지구온난화’라는 거창한 말을 꺼낼 필요도 없이 창밖을 내다보니 확실히 달라진 우리나라 여름 날씨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에는 장마철을 피해 휴가일정을 잡았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한 바닷가에서 보내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예보와 다르게 내리는 비 때문에 휴가철에도 우산 준비는 필수가 됐다. 점점 더 고온다습해지는 날씨 탓에 전력소모량은 하루가 머다 하고 신기록을 갱신한다. 고유가로 어디에 가든 실내온도를 전보다 낮추고 있고 습도는 너무 높아 불쾌지수는 연일 심각한 수준이다. 이렇게 고온다습해지는 우리나라 여름날씨를 보며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초록의 우거진 산, 파란 하늘을 선명하게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서울의 환경이다. 물론 전 지구적인 문제이지만 우리도 환경문제를 자꾸 뒤로 미루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멀지 않은 시간에 지구가 우리에게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몸살을 앓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