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 이용, 진짜 득일까?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오현지

발행일 2013.02.05. 00:00

수정일 2013.02.05. 00:00

조회 5,514

서울 구로구에 사는 50대 최영남 씨(가명)는 셀프주유소 선수가 됐다. 운전한지 5년이 된 최 씨는 동네에 있는 셀프주유소를 척척 이용해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몰라서 고생했지만 지금은 다른 곳에 놀러가도 셀프주유소만 찾는다고 한다. 기름값이 싸다는 게 최 씨가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이유다.

셀프주유소의 양면

서울이 셀프주유소와 일반 주유소 가격 차이가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은 셀프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가 일반 주유소보다 110원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셀프주유소라고 무조건 이득일까. 가격을 결정하는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수요와 공급, 서비스 제공, 투자비용, 인건비 등이 가격을 결정한다.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자동차가 많은 서울은 공급 가격이 높을 수 있다. 여기에 주유소 직원 월급이 추가돼 일반 주유소 가격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셀프주유소 가격은 어떻게 책정될까. 인건비가 들지 않는 게 셀프주유소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공급에 따라 셀프주유소 가격이 달라진다. 주변에 경쟁 주유소가 없다면 셀프주유소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또는 셀프주유소 전용 주유기 투자비용 때문에 가격이 비싸질 수도 있다. 무조건 셀프주유소라고 믿기보다 주변 시세와 가격을 비교한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셀프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에서 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워셔액을 갈아주거나 쓰레기통을 비워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추가 서비스를 원한다면 일반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서워서 셀프주유소 못가겠어요

셀프주유소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운전자는 "혹시 기름을 못 넣고 헤맬까 두려워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셀프주유소에도 직원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셀프주유소 직원은 보통 1~2명 정도다. 셀프주유소 직원은 사무실 안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감시한다. 만약 셀프주유소 이용법을 모른다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셀프주유소 이용법은 간단하다. 주유기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휘발유, 경유 등 원하는 주종을 누른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너스카드, 제휴카드 등은 추가로 긁어야 한다. 신용카드 결제 후 안내멘트가 나온다. 결제가 끝나면 주유기를 주유구에 넣으면 된다. 이때도 방심하면 안 된다. 휘발유, 경유 등에 따라 주유기 색상이 다르다. 반드시 자신이 넣으려는 주종과 주유기 색상이 일치한지 확인한 후 주유하면 된다.

셀프주유소만 이용하지 말고 기름값 아끼는 습관부터

많은 사람이 셀프주유소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름값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기름값을 아끼고 싶다면 셀프주유소 외에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자. 먼저 급출발·급정거하는 운전 습관을 버리고, 교통이 혼잡한 곳이나 짧은 거리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안에 짐이 많아도 기름이 많이 소모되므로,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규정속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 이렇듯 생활 속 지혜를 활용한다면 물가가 오르는 요즘, 가계 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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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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