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돌려주는 저금통, 지하철 승차권보다 작은 텔레비전, 태양열을 모아서 음식을 할 수 있는 장치, 여기에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와 우산이 달린 자전거까지. 신기한 물건이 모여 있는 이곳은 바로 삼각지 전쟁기념관 1층에 있는 별난물건박물관이다. | | | |

전시물 직접 작동해보는 ‘기쁨’
별난물건박물관은 독특한 이름만큼 관람방법도 특이하다. 대부분의 박물관이 전시물을 유리관 속에 모셔놓고 있지만, 이곳은 대부분의 전시물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작동까지 할 수도 있도록 했다. 보는 것도 좋지만 체험하는 것이 몇 배는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많다. 주말이면 여기저기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엄마 아빠가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자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하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란 입소문이 학부모들의 발길을 꾸준히 유혹하는 것이다. 입구를 지나 전시장에 들어서면 왼편의 벌집 모양 전시코너와 오른편 춤추는 홀로그램 엽서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동전을 집어 먹는 듯한 저금통과 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돌려주는 저금통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일단 동전을 직접 넣어보게 한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 ‘눈길’
내손안의 기타와 실로폰 기타는 개구쟁이 아이들 차지. 리듬은 엉망이지만 연주 폼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인기가수 모습이다. 동전을 이용한 멜로디나무 앞에서는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엄마에게 또 해보겠다며 떼를 쓰고 있다. 동전이 떨어지며 내는 소리가 재미있는 모양이다.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코너도 인기가 높다. 눈의 착시현상을 이용한 허공의 시간,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춤추는 발레리나, 패트병을 붙여 만든 소용돌이 만들기, 토네이도 생성기 등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아빠의 눈빛이 더 빛난다. 아이디어 발명품도 이곳의 명물이다. 옥수수 알 빼기, 계란 바구니, 음료헬멧, 포크와 스푼이 한손에, 스파이 안경, 코풀기 전용손수건 등은 처음 본 순간에는 웃음이 먼저 나왔지만, 우리 생활에서 사용하면 꽤 편리한 면도 있을 것 같았다.

상식은 깨고… 과학은 깨친다
이처럼 이곳 전시물은 엉뚱하지만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직접 사 모으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정말 별난(?) 물건들 투성이다. 그리고 그 별난물건들이 기존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전시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끼게 한다. 처음 들어갈 때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입구에 씌어있는 ‘상식을 깨는 별난물건박물관’이란 문구에 무관심(?)하지만,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보면서 고개를 한두 번씩은 끄덕이게 되는 곳. 바로 삼각지 별난물건박물관이다. 글ㆍ사진_곽아네스(자유기고가)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 지하철 4ㆍ6호선 삼각지역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입 장 료 : 초등생 이상 8천원, 유치원생 7천원 관람문의 : 792-850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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