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목가구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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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12.18. 00:00
시민기자 양성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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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 반닫이, 사방탁자 등 오랜 세월 관심을 받지 못했던 물건들이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의 오래된 목가구들이 외국인들의 눈에만 유니크(unique)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서양가구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우리에게도 개성 있는 아이템이 된 것이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분위기 속 목가구는 한층 분위기를 고고하게 만들어준다. 옛 것과 같이 있으면 그 분위기 그대로, 현대적인 공간에서는 은은한 향을 낸다. 과거와 현재, 서구와 한국의 경계를 넘어 생활을 잇는 물건으로 부쩍 각광받고 있는 목가구는 엔틱풍의 인테리어 선호와 맞물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고가구가 더 이상 유리벽 속에 있는 전시장의 물건이 아니라 생활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인사동 등의 고가구 전문점에는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을 뿐 더러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인류에게 목가구는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그 속에는 나라마다의 특징과 아름다움이 배어있다. 우리의 목가구는 나뭇결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비례와 균형미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집에서 서양 가구들 사이에 놓여있는 우리의 목가구를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뒤주나 반닫이 같은 가구가 서양 가구들 사이에서 얼마나 색다른 느낌을 주는지, 현대식 공간에서 잘 어울리는 묘한 아름다움에 놀라게 된다. 목가구 중에서도 앞면의 반쪽을 여닫는 반닫이는 특히 인기가 많다. 예전에는 물건을 보관하고 판 위에다가 이불을 쌓아놓기도 했던 다목적가구인데, 서양가구의 콘솔처럼 장식적이고 실용적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이밖에도 장방형 상자인 ‘궤’, 작은 서랍이 모여 있는 ‘약장’ 등도 수납공간으로서 뿐 아니라 장식효과도 훌륭히 해낸다. 모던공간에서 화룡점정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목가구. 엔티크의 개념으로 활용돼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나 엔티크풍 인테리어가 잘 된 집에서는 공간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우리의 전통 목가구를 보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전통의 힘을 느끼게 된다. 옛 것이 주는 지식 이상의 의미를 눈여겨본다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의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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