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런 도서관이 있는 줄 아셨나요?
시민기자 이나미
발행일 2014.02.28. 00:00
[서울톡톡] 전문 도서관이란 모든 분야의 책을 보관하고 있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인문, 철학, 과학, 의학 등 특정 분야 전문 서적과 자료를 집중적으로 소장하는 도서관을 뜻한다. 특정분야 연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시민들에게도 개방되었으며 회원증 없이도 언제든 무료로 열람을 할 수 있다. 국내 도서관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전문 도서관 시설 기준은 열람실 면적이 165㎡, 전문분야 자료가 3,000여 권 이상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전문도서관은 특정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 자료들은 물론, 평소 공공도서관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본과 고서를 손쉽게 접하는 '보물창고'와도 같은 기관이다. 빠르게 바뀌는 정보화시대에 대한민국 시민모두가 넓고 깊은 전문성을 갖추는데 힘쓰고 있는 서울 소재의 전문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국내 최초 음식문화전문자료의 집적, 농심 '식문화전문도서관'
2008년 10월, 식품전문 기업 농심이 만든 '식문화전문도서관'(library.agroheart.co.kr)'은 음식문화가 갖는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자 개관하였다. 2만 여 권 가량의 온·오프라인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도서관들 중 식품전문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도서관은 기업 사옥(도연관 2층) 안에 위치해 있지만, 시민 누구나 방문해서 도서관 온 오프라인 콘텐츠를 무료로 열람 및 복사가 가능하다.
특히 열람실에는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 조선시대 안동 장씨의 <규곤시의방> 등 희귀 고서 속에 담긴 음식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고서 속 음식문화연구와 글로벌 컬쳐 누드 랩 등 기업에서 진행된 식문화 연구 리뷰를 홈페이지에 올려 시민들에게 오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은 70년대부터 현재 발행된 국내 및 각 나라별 레시피책들과 북한음식 문화책 등도 보유하고 있다. 요리책들의 경우 포털사이트 정보들이 담을 수 없는 시대별 조리법 변화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주부는 물론 셰프들과 경연대회 준비생이 조리법 개발을 위해 주로 많이 찾고 있다.
이외에도 맛집 추천 책, 음식발전에 영향을 주는 사회, 경제, 정책 분야 등의 실용서적, 신의 물방울, 식객 등 음식분야 만화책들도 만나볼 수 있다.
· 이용시간: 평일 09:00~18:00(단, 12:00~13:00 제외), 주말 및 법정공휴일 휴관 |
한국미술 최신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는 공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미술디지털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은 지난 2월 11일 서울관에 '디지털정보실'(www.mmca.go.kr/contents.do?menuId=3010004130#none)을 개관하였다. 2층에 위치한 '디지털도서관'은 미술출판물은 물론 전시도록과 간행물 등이 비치되어 있고, 전자책과 미술관련 웹DB를 서비스하고 있다. 3층 디지털아카이브에선 그동안 미술관에서 주관한 전시를 담은 싱글채널비디오와 작가 인터뷰 등 미술관 소장 영상 자료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별열람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가 파일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미술연구센터가 소장하는 미술자료는 '특수자료'와 '기관자료', '도서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특수자료는 20세기 한국 예술가들의 스케치, 드로잉, 작가노트, 사진, 필름, 편지, 브로슈어, 포스터 등으로 현재까지 약 11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기관자료는 미술관의 주요활동(전시, 교육, 연구, 학술 등)과 관련하여 연구 가치를 지닌 자료로, 현재까지 사진, 슬라이드, 브로슈어, 포스터 등 약 5만 7,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자료는 미술관련 일반도서 약 1만 9,000여 점, 미술전문 학위논문 약 4,500종, 국내외 연속간행물 약 110종을 갖추고 있으며, 미술도서실에서 관련 자료를 서비스하고 있다.
미술연구센터는 과천관에 특수자료실과 미술도서실을, 서울관은 디지털정보실을 갖추고 있다. 이중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은 시민을 위한 미술디지털 자료를 서비스 하되, 도서관(Library), 아카이브(Archive), 미술관(Museum)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라키비움(Larchivium)'의 특성을 지향하고 있다.
· 이용시간: 화~ 토요일 10:00 ~ 17:30,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은 휴관 ·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02-3701-9606 |
도서관에서 영상물 제작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도서관'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광고도서관(adlib.kobaco.co.kr)은 1987년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광고자료센터'라는 명칭으로 개관하였다. 이후 2006년 잠실에 위치한 한국광고문화회관 4층으로 확장 이전한 뒤, '광고도서관'으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도서관은 광고교육 및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최신 광고마케팅 전문자료들을 광고계 종사자와 시민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 8만 5,000여 건의 TV, 라디오 광고 동영상이 담긴 디지털 광고 아카이브와 전문도서, 간행물, 비디오와 DVD 등 일반자료 2만 4,100여 개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광고전문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에서 국내 도서관들 중 유일하게 영상제작을 할 수 있는 'UCC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HD 방송촬영용 카메라, 휴대용 캠코더, 조명시설, 스탠드 및 무선 핀 마이크, 블루 스크린 등 최신 영상 촬영 장비와 매킨토시 프로, 파이널 컷 스튜디오 7 등의 편집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스튜디오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이용시간 : 평일 09:00~18:00, 주말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 · 문의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도서관 02-2144-0182~3 |
특허 지식은 물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지식재산전문도서관'
지난 2009년 개관한 지식재산전문도서관(lib.kiip.re.kr)은 국내 유일의 지식재산전문도서관으로 특허, 상표디자인, 저작권에 관한 최대 국내외 지식재산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내부는 북카페형식으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20여 명 내외 그룹의 세미나, 회의가 가능한 독립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허청 서울사무소 3층에 위치해 있으며 단행본 5,000여 권과 정기간행물 50종,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 10종을 소장하고 있다. 열람, 복사 등의 도서관 기능은 물론 특허기술거래 상담도 가능하다.
· 이용시간 : 평일 09:00~18:00, 매주 일요일과 법정공휴일 휴무 · 문의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02-2189-26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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