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목(木) 삼세불 좌상 등 17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admin

발행일 2007.10.12. 00:00

수정일 2007.10.12. 00:00

조회 2,237


서울시 문화재 총 335건으로 늘어나

서울시는 최근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 등 봉은사 소장 불상 및 불화 15점과 개인소장 ‘자치통감 사정전훈의(資治通鑑思政殿訓義)’ 등 고문헌을 서울시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였다고 밝혔다. 또 조성 기록이 남아있는 목불상으로는 현재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 되는 1239년(고려 고종 26년) 作 ‘수국사 목(木) 아미타불좌상’과 ‘초간본 용비어천가’ 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다.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은 조선 성종 때 왕실에서 건립한 봉은사 대웅전의 나무로 만든 불상들로 중앙에는 석가모니불, 왼쪽에는 약사불이,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자리하고 있다. 불상 안에서 발견된 불상 조성 기록을 보면 본존 석가불은 1651년에 조성된 원래의 불상이 화재로 훼손되어 1689년경 보수하였고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1651년에 당대 최고의 조각승 승일(勝一)스님을 비롯하여 10인의 화승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과 관련 서울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은 서울시에 남아있는 삼세불로는 드물게 조성기록이 남아 있어 불상명, 조성시기, 조각장 등을 알 수 있다” 며 “조각수법도 17세기 무염파(無染派) 조각의 전통을 잇고 있어 당대를 대표하는 등 조성 당시의 원형이 대부분 완전하게 남아 있는 부분이 높게 평가되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봉은사의 ‘괘불(1886년)’, ‘대웅전 신중도(1844년)’, ‘대웅전 감로도(1892년)’ 등 불화 12점도 민두호를 비롯한 조선 말기 고관 및 궁궐 후궁과 상궁 등 왕실 인사들이 시주에 참여하여 조성한 불화로 19세기 서울․경기 지역의 특징적인 불화양식을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고려 13세기 전반에 제작한 ‘수국사 목 아미타불 좌상’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

서울시는 또 수국사 목 아미타불 좌상, 용비어천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다.

수국사 목 아미타불 좌상은 고려 13세기 전반에 제작되어 발원문, 사리, 불경 등 복장유물(腹藏遺物) 47종 300여점을 갖춘 매우 희귀한 불상으로 고려시대 불교 조각사는 물론, 서지학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귀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447년에 간행된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초간본(初刊本) 용비어천가’는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기록한 최초의 악장문학으로 국내 유일본(唯一本)이며 세종조의 국어학과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성달생의 필사본을 새긴 목판본으로 고산 화암사에서 간행하였다.

한편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등 총 17건의 문화재지정으로 서울시 문화재는 총 335건(유형문화재 238건, 기념물 26건, 민속자료 32건, 문화재자료 39건, 무형문화재 37건)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문화재 지정 및 국가지정 신청 현황 목록

■ 문의 : 서울시 문화재과 ☎ 02-2171-2596


하이서울뉴스/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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