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광장,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변신

admin

발행일 2007.10.10. 00:00

수정일 2007.10.10. 00:00

조회 4,330


국악정 철거, 무료급식소 및 버스주차장 이전 완료 등 내년초 1단계 마무리

각종 집회 및 시위, 이동노래방을 사용한 고성방가, 불법 노점상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종묘광장(종로구 훈정동 소재)’이 지난날의 모습을 벗고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무질서하게 이뤄지고 있는 종묘광장에서의 각종 불법 상행위 등을 근절하는 한편 주변 문화재를 복원하기 위해 ‘종묘광장 성역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펼친다.

역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종묘는 5백여 년 조선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신성한 제례공간이자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종묘의 출입구인 광장의 무질서한 풍경은 사적지의 경관을 해쳐온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

이에 서울시와 종로구는 지난 4월 종묘광장 성역화사업 방침을 정하고, 무질서의 주요 원인들을 찾아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광장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무질서 행위를 제한하고, 단속요원도 상설 배치하여 무질서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되면서 무질서 행위의 요인으로 지적되었던 국악정을 철거하였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광장 외부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랫동안 야외급식으로 인해 사적지 경관에 문제가 되었던 노인 무료급식장은 서울노인복지센터 등 인근 복지센터 3곳으로 이전해, 종묘광장에서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먹는 것 또한 볼 수 없게 되었다.

문화재 원형 복원, 숲 조성 등 2010년까지 2단계 추진

서울시는 앞으로 국악정 철거지역과 대형 버스 주차장 및 무료급식 장소에 녹지를 조성하고, 음주 등 음식물을 판매하는 매점과 자판기를 철거하는 등 내년 1월까지 ‘성역화사업 1단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성역화사업 1단계가 추진되면서 고정적 이용인원의 40%가 감소(3,500명→2,100명)하는 반면, 실제로 종묘를 관람하고 휴식을 위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성역화사업 2단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된다. 2단계 사업은 어도, 홍살문, 하마비, 어정, 피맛길, 순라길 등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또 광장내 불필요한 시설물, 조형물, 분수대, 관리소 등을 모두 철거하고, 종묘광장을 종묘 내부와 같이 신성림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종묘광장은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창경궁~종묘~세운상가~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문화축을 형성해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의 : 서울시 문화재과☎ 02-2171-2586


하이서울뉴스/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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