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멋스러움을 응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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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10.04. 00:00
시민기자 이정엽 | |
최근 들어 한옥에 대한 아름다움, 친환경성 등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많아지고 있다.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주택이나 사무실로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래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한옥치과, 한옥 동사무소, 한옥사무실 등이 생겨나고 있다. 작은 규모, 낮은 천장이지만 한옥을 개조한 인테리어가 안정감과 세련됨을 주고, 웰빙 열풍과 맞물려 똑같은 아파트 구조에 싫증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신선함을 준다. 종로구에 위치한 경인미술관, 성북구의 수연산방, 최순우 옛집 등 정보를 찾아보면 한옥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에도 여러 곳이 있다. 얼마 전에는 경주에 한옥 호텔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옥호텔 사진을 보면 누구나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결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일본에 가면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을 이용해 일본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고, 유럽에 가면 유서 깊은 전통문양의 유럽식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한옥호텔을 이용한다면 관광객들에게 대단한 매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관광객 뿐 아니라 한옥을 접하지 못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독특한 체험이 될 것이다. 한옥호텔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서인지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미 몇 달간 예약이 찬 상태라고 한다. 서울시에서도 중저가 호텔 브랜드를 런칭하며 관광객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행을 가서 잠을 자고 머무는 공간은 그 어떤 장소보다도 그 나라의 특색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꼭 궁궐이나 한옥마을을 찾아서 공부하듯 한옥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하지 말고, 좀 더 우리 생활 안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레스토랑, 경찰서, 공연장, 사무실 등 어떤 공간도 가능하지 않을까. 언젠가 경복궁 앞을 지나가며 그 앞의 경찰서 지붕이 처마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참 보기 좋다고 느낀 적이 있다. 우리의 한옥이 현대에 맞게 기품을 살려 진화해 갈 수 있도록 모두가 좀 더 관심을 모은다면, 한국의 미를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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