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피서 즐기기

admin

발행일 2007.08.16. 00:00

수정일 2007.08.16. 00:00

조회 2,304



시민기자 조문숙




서울에서 전시를 보러 가고 싶다면 흔히 인사동이나 사간동, 평창동 등을 떠올리게 된다. 도심 한 가운데인 이런 곳들에 가면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등이 몰려있다. 미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방학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전시회 하나쯤은 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이면 어김없이 블록버스터 전시회가 열린다.

이 곳 외에도 청담동을 비롯, 강남에 여러 군데의 화랑들이 있고,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도 큰 기획전이 많이 열리는 곳이다. 서울의 강동쪽에는 이런 문화시설이 뭐가 있을까 찾다보니 ‘소마미술관’을 찾게 되었다.

올림픽 공원 내 조각공원 숲속에 위치한 소마미술관(SOMA)은 서울올림픽미술관(Seoul Olympic Museum Of Art)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것으로, 언뜻 뉴욕의 MOMA를 떠올리게 한다.

2004년 9월에 개관한 이 곳은 드넓은 앞마당 녹지공간을 자랑한다. 야외에 2백여점이 넘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실내 전시실에도 큰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초록의 나무가 매우 근사하다. 지난 해 ‘파울 클레’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마미술관은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9월30일까지는 유럽 팝아트 ‘누보 팝(Les Nouveaux Pop)’전이 열린다. 팝아트 하면 미국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쉬운데 유럽의 팝아트는 어떻게 다른 감성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전시였다. 대중적 소재이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강렬한 색채 때문에 시각적으로 즐거웠다. 지금은 방학기간이어서인지 청소년들이 많았다. 숙제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종이에 뭔가를 적으며 같이 온 친구와 전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네나 램브란트, 마그리트 같은 블록버스터 전시도 좋지만,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컨셉의 전시회들에 가 보면 색다른 뭔가를 발견하고 돌아오는 기쁨이 크다. 쾌적한 공간에서 문화피서를 즐기는 방법, 이보다 더 좋은 것도 없을 것 같다.

▶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6시(5시까지 입장)
▶ 입장료 : 성인(만19~64세) 6천원, 청소년(만13~18세) 5천원, 어린이(만4~12세) 3천원, 65세 이상 무료
▶ 홈페이지 : www.somamuseum.org (425-1077)
▶ 가는 길 :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평화의 문 내에서 오른편으로 200미터 도보,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동 2문에서 2.5km (도보 25분 소요)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