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의 파격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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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7.26.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어린이대공원 후문으로 들어서자 싱그러운 초록의 은행나무터널과 시원스럽게 뿜어 오르는 하얀 분수를 지났다. 공원의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듯 고목들의 시원한 나무그늘과 바람을 맞으며 파격적으로 새 단장을 마친 공원을 둘러보는 재미에 폭염의 삼복더위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어린이대공원은 40년쯤 전에 나의 부모님이 어린이였던 나를 데리고 갔던 곳이고, 15년쯤 전에는 내가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갔던 역사와 추억이 깃든 곳이다. 어린이대공원이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기 전 까지는 “공원이 변했으면 얼마나 변했을까?” 했었다. 그러나 사진을 찍으려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 뒤에는 우리 아이들이 벌써 성인이 되어 멋진 공원에 같이 오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다섯 살짜리 어린 조카를 데리고 다시 한 번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원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볼거리,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캐릭터나라에서 커다란 블록으로 집과 배를 만들고 온몸을 뒹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던 조카는 열대동물사에서 도마뱀과 악어, 나무를 잽싸게 타는 다람쥐원숭이들의 재롱에도 흠뻑 빠졌다. 학과 펭귄 오리와 물고기들이 어울려 노는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물새장은 어린 조카뿐 아니라 나에게도 너무나 멋진 풍경이었다. 사막에서만 다니는 줄 알았던 낙타의 등에 처음으로 올라 탄 조카는 신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보는 나도 덩달아 즐거웠다. 수영장, 놀이동산, 동물원, 식물원, 캐릭터나라 등 볼거리가 많고 넓어서 어디서부터 돌아보아야 할지 모르는 어린이대공원의 입장료와 부대시설들이 대부분 무료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그뿐 아니라 특별한 체험코스나 놀이시설이용료 등도 다른 놀이동산에 비해 훨씬 저렴해서 부담이 적다. 휴가철이 부담되고 고민되는 가족들이 있다면 전철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과의 신나는 여름을 부담 없이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 전화 : 02)450-9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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