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중에도 손에는 스마트폰이~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고정은

발행일 2011.09.20. 00:00

수정일 2011.09.20. 00:00

조회 2,349

서울시는 지난 5월 SNS를 이용해 서울시정, 재난상황 전파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는 ‘SNS 서포터즈’ 1,000명을 모집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SNS서포터즈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째, 주요 시정이슈에 대해 토의하고 둘째, 시민생활 불편을 제안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셋째, 위기·재난상황 발생 시 소식을 재빠르게 전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넷째, 문화·취업·생활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 다섯째, SNS교육·봉사활동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에는 서울 SNS서포터즈가 태어난 지 100일을 맞이하여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환경봉사활동을 펼친 것. A, B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먼저 강서안내센터 내 방문자센터에서 현재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어있는 맹꽁이에 대한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었지만 서울 최대 맹꽁이 서식지다. 이곳이 특히 서식지로 좋은 이유는 한강의 동쪽에 비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철새 도래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망원경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조망하고, 이어 자연관찰로를 따라 조류관찰대도 방문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유해식물 제거활동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 활동 중인 이영규 씨는 “유해식물은 외국계 식물로 미군의 군화 바닥이나 수입곡물에 씨가 묻어와 우리나라에 퍼지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환삼덩굴, 돼지풀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서포터즈들은 어떤 것이 유해식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처음에는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이었지만, 금새 푸른 풀숲 안에서 유해식물을 잘 찾아 뿌리째 쑥쑥 잘 뽑는다.

자원봉사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SNS서포터즈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엄마, 아빠를 따라온 어린이들도 우리 토종식물이 잘 자라도록 자신의 키만한 외래종 유해식물을 뽑으며 즐겁게 환경봉사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규 씨는 “유해식물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식물들을 자꾸 잠식해나간다. 오늘처럼 제거해주지 않으면 점점 더 잠식해나가서 토종식물들은 거의 초토화 될 것이다. 유해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제거를 해주어야 내년에 적게 난다”며 서울시SNS서포터즈들의 봉사활동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환경 O,X 퀴즈를 풀고 난 뒤 우승자는 100일떡 커팅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퀴즈 중 최고령 SNS 서포터즈의 나이를 묻는 문제가 있었는데, 1944년생으로 올해나이 68세라는 사실. 이후 서포터즈들은 오순도순 모여 앉아 100일 기념떡을 함께 나눠먹고, 마지막으로 포토제닉상을 뽑는 즐거운 기념촬영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한 서포터즈(@picture5u)는 “자연은 역시 굴삭기가 아닌 부드러운 손으로 어루만져 줘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시 한강 12개 공원 중 사람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아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한 서울시 SNS서포터즈는 봉사활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현장의 정보를 교류하느라 짬짬이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SNS서포터즈 #강서습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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